6대 과일 재배면적 줄고…햇사과 나올 때까진 ‘금사과’

유선희 기자 2024. 4. 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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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올해 사과·배 등 6대 과일 재배 면적이 지난해에 견줘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농촌경제연구원은 사과 재배 면적이 2023년까지 2900㏊로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사과와 배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참외·토마토·방울토마토 출하량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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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고령화 탓 작년 대비 면적 1.1% 감소
4월 이후 사과 저장량도 23.4% 줄어
지난 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농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올해 사과·배 등 6대 과일 재배 면적이 지난해에 견줘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사과’ 논란을 빚은 사과값은 4월 이후 출하량이 줄어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도매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내놓은 ‘농업관측 4월호-과일’을 보면, 올해 사과와 배를 비롯해 감귤·단감·포도·복숭아 등 6대 과일 재배면적을 10만5988㏊(헥타르·1만㎡)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의 10만7156㏊보다 1.1% 줄어든 수준이다.

6대 과일 모두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가운데 그나마 사과는 재배면적 감소율이 0.4%로 가장 낮았다.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 3만3789㏊에서 올해 3만3666㏊로 줄었다. 앞서 농촌경제연구원은 사과 재배 면적이 2023년까지 2900㏊로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축구장 4천개 규모에 해당한다.

배는 올해 재배면적이 9393㏊로 지난해보다 2.2% 줄었고, 복숭아는 1만9806㏊로 1.6% 감소했다. 감귤과 포도 재배면적도 각각 1.1%와 1.2% 줄었으며, 단감도 1.4%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치솟은 사과와 배는 이달 이후 출하량이 줄어 도매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사과는 지난달 시장 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3.2% 감소했다. 이달 이후 사과 저장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한 7만9천톤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평균 사과 도매가격(후지 상품·가락시장 기준)은 10kg당 7만1500원으로 전달에 견줘 9.4% 상승했다.

배도 생산량이 감소한 폭(26.8%)보다 출하량 감소 폭(14.4%)이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배를 저장하기보다 시장에 출하된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앞으로는 출하될 물량이 이전보다 적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배 도매가격은 15kg당 9만9400원으로 전달 대비 18.3% 높아졌다.

사과와 배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참외·토마토·방울토마토 출하량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과일의 경우 바나나·파인애플·망고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수입량이 증가하지만, 오렌지·포도·자몽 등은 산지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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