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 ‘용감한 형제’ 떴다…한 이닝에 나란히 홈런 친 ‘네일러 형제’

배재흥 기자 2024. 4. 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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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조시 네일러(앞모습)가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동생’ 보 네일러를 꼭 안아주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형제자매의 날’에 열린 미국프로야구(MLB)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용감한 형제’가 있다. 클리블랜드 조시·보 네일러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형’ 조시 네일러(27)와 ‘동생’ 보 네일러(24)는 11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각각 4번 타자 1루수,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들 형제는 0-5로 뒤진 4회말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했다. 1사에 타석에 선 조시 네일러는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하고 MLB로 돌아간 에릭 페디를 상대로 추격을 알리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형이 ‘한 방’을 터트리자 동생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보 네일러는 2사 1루에서 페디의 초구 싱커를 노려쳐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들은 한 이닝에 같은 투수를 상대로 나란히 홈런을 기록했다. 네일러 형제는 지난해 7월15일 텍사스전에서도 한 이닝에 함께 홈런을 터트린 적이 있다.

보 네일러(왼쪽)와 조시 네일러. 게티이미지코리아



형제의 활약은 계속됐다. 5-6으로 뒤진 10회말 1사 2루에서 조시 네일러가 동점 2루타를 쳤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보 네일러가 끝내기 안타를 쳐 7-6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침 이날은 미국·캐나다에서 기념하는 ‘형제자매의 날’이었고, 형 조시 네일러는 끝내기 안타를 친 보 네일러를 꼭 안아주며 우애를 나눴다.

MLB엔 네일러 형제 말고도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로저스 형제’도 있다. 쌍둥이인 테일러 로저스(34)와 타일러 로저스는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란히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10일 워싱턴전에선 3-4로 뒤진 8회초 좌완 테일러 로저스가 먼저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허용했는데, 뒤이어 ‘잠수함’ 타일러 로저스가 나와 남은 아웃카운트를 실점 없이 채웠다.

KBO리그에도 오랜 기간 SSG에서 함께 뛴 최정(37·SSG)·최항(30·롯데) 등 형제 선수들이 있다. 팀은 다르지만, 최근에는 이주찬(26·롯데)·이주형(23·키움) 형제가 같은 날 각각 끝내기 안타와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에 승리를 안겨 큰 주목을 받았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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