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주, ‘로얄로더’ 종영 소감 “혜원이의 성장 과정을 함께해줘 감사하다” [일문일답]

김태형 2024. 4. 11. 12: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수주. 사진 | 디즈니+


[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로얄로더’ 홍수주의 일문일답 인터뷰가 공개됐다.

디즈니+ 오리지널 ‘로얄로더’는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홍수주는 지옥 같은 현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가진 빚쟁이의 딸 나혜원 역을 맡아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나혜원은 지독히도 고단한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오 그룹의 혼외자 인하(이준영 분)와 결혼하지만 그의 악행에 충격을 받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홍수주는 강오 그룹을 차지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태오(이재욱 분), 인하와 협력을 도모하는 모습부터 삼각관계의 미묘한 러브라인, 감춰진 욕망을 드러내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휘몰아치는 전개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를 섬세하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스타일링까지 선보여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적인 전개 속에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인 홍수주가 혜원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가득 담아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수주. 사진 | 디즈니+


이하 ‘로얄로더’ 홍수주 일문일답 인터뷰.

- ‘로얄로더’의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소감이 궁금하다.

처음으로 호흡이 긴 드라마에 도전하게 돼 떨리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좋은 배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든든했습니다. 민연홍 감독님, 이향봉 감독님 그리고 최원 작가님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분들께서 나혜원 캐릭터를 다방면에서 섬세하게 잘 표현해 주셔서 감사했고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혜원이를 떠나보내게 되니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로얄로더’에서 나혜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명장면을 하나만 뽑아본다면?

2부 옥상 물탱크 탑 지붕에서 태오와 나눈 대화가 나혜원이라는 인물을 가장 잘 드러낸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혜원이가 태오에게 “내가 도와달라고 하면, 그래줄 수 있어?”라고 말하는데 평소에 숨겨온 자신의 욕망을 처음으로 타인에게 드러내는 장면이자 모든 사건이 시작되는 결정적인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홍수주. 사진 | 디즈니+


- 극 중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여러 차례 일어났지만 나혜원은 냉철하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위기들을 잘 이겨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혜원이 가장 흔들렸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

‘로얄로더’에서 혜원이에게 일어난 많은 사건들 중에서 태오가 다쳤던 순간이 가장 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난 자신과 친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동지애를 가졌던 인물인 태오가 다친 게 마치 자신이 다친 것처럼 아프고 미안하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당찬 나혜원이 가장 흔들리고 후회하게 된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 세 주인공이 처음 세웠던 계획과는 조금 다른 엔딩을 맞이했다. 나혜원은 대학생 시절 꿈꿨던 목표를 이루지 못해서, 혹은 본인이 강오 그룹의 정상을 차지하지 못해서 아쉽진 않을까?

세 주인공이 처음에 계획했던 것과 비교해 다른 결말로 매듭지어졌지만 혜원이 입장에서는 아쉽거나 후회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혜원이는 최정상의 위치에 올라가고 싶었고, 태오와 인하는 정상으로 가기 위한 과정을 함께 경험한 친구들이었는데 막상 도전해 보니까 모두 자신들이 원했던 삶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혜원이도 정상을 향해 나아갔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할수록 자신이 진짜 원했던 삶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비록 정상에 오르지 못했어도 전혀 아쉽지 않을 것 같아요.

홍수주. 사진 | 디즈니+


- 나혜원을 연기하는 동안 캐릭터에게 가장 몰입, 공감됐던 순간을 떠올려 본다면?

저는 자신을 병원에 가둔 인하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가장 깊게 공감됐습니다. 혜원이의 입장에서 인하는 가장 가까운 곁에 있어서 의지해야 하는 사람이라 여기며 믿으려고 노력했는데요. 그 장면에서 혜원이가 처음으로 철저하게 인하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버리게 된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혜원이가 무덤덤한 말투와 표정으로 표현하는 순간은 인하를 향한 인간적인 감정마저도 철저히 버리고 완벽한 타인이 된 지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홍수주로서 나혜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 가지 험난한 일들을 겪고 이겨내느라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래도 결국 혜원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돼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혜원이에게 펼쳐질 또 다른 삶도 응원해 봅니다.

- 배우 홍수주에게 ‘로얄로더’ 전후로 생긴 변화 혹은 얻은 성장이 있다면?

사전에 대본을 열심히 숙지하고 세밀하게 준비를 해도 현장에서는 새로운 부분들이 발생돼 처음부터 다시 꼼꼼하게 배우게 된 감사하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해보니 미처 경험하지 못해 전에 알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알게 됐고, 조금 더 깊고 세밀하게 연마해서 연기해야 된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스태프분들을 비롯해 배우님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 마지막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로얄로더’는 각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선을 따라 보는 재미가 다르기 때문에 두세 번 보셔도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나혜원이란 캐릭터의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ha93@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