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은 야권…3년 후 다음 대선? 확실한가”

구민주 기자 2024. 4. 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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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 4수 끝에 경기 화성을에서 깜짝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친정인 국민의힘과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등에 연이어 출연해 개혁신당의 성격은 보수이지만, 야권이란 점을 분명히 밝히며 국민의힘과의 합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21대 총선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때와 똑같다"며 "(한 위원장은) '나 때문이 아니라 용산 때문'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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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 끝 화성을 당선…“尹, 보수 기반 없어 콤플렉스 사로 잡혀”
“한동훈, 패배 ‘용산’ 때문이라 생각할 것…이‧조 분열 가능성”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 선거 4수 끝에 경기 화성을에서 깜짝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친정인 국민의힘과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등에 연이어 출연해 개혁신당의 성격은 보수이지만, 야권이란 점을 분명히 밝히며 국민의힘과의 합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범야권인가'란 진행자의 물음에 "야권이다. 개혁신당은 저희 정치를 하면서 갈 것"이라면서 "개혁신당이 가진 선명한 개혁의 방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저희가 이번에 저, 천하람, 이주영까지 세 명의 당선자를 내게 되면 모두 80년대생"이라면서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분으로, 보수 기반이 있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계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본인이 보수라고 아무도 인정하지 않으니 입으로 하고, 그 구조적 문제를 탈피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보수 정당은 계속 철학의 빈곤으로 가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하늘 같은 대통령에 반대한다'라고 하면 '내부총질이다'라 한다"며 "윤 대통령이 하는 정책 중 의대증원을 갑자기 추진하는 것부터 물가 관리 대책 등 어디를 봐서 보수 철학에 가까운가"라고 말했다.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직에서 물러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선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자기 탓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며 "참패의 원인이 윤 대통령에 있다고 여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1대 총선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때와 똑같다"며 "(한 위원장은) '나 때문이 아니라 용산 때문'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국민의힘에) 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에 대해 이 대표는 "180석을 가지고도 21대 국회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의 먹잇감이 됐다. 대정부 질문을 허접하게 해서"라며 "민주당이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서 이번에 얼마나 나은 대 윤석열 정부 투쟁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엔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는가"라고 되물으며 확답은 하지 않는 대신 다음 대선이 3년 남았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3년이 남았다고 하자 "확실한가"라며 "(개혁신당) 의석이 3석 정도 된다고 했을 때 저희가 정국의 흐름을 주도할 수는 없지만, 야권이 분화될 거라는 생각은 한다. 그러니까 개인적인 지도자들의 일정 때문에 누군가 굉장히 서두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분열 가능성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야권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갖고 거대 의석을 이뤘지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시간표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대법원 단계의 사법 리스크만을 남기고 있어 정치 일정을 굉장히 빠르게 진행해 대법원이 주저하게 만들든지, 진보 진영에서 빠르게 대권을 잡아 본인을 사면시키게 하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반면 이 대표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 대표로서 현 정부를 서서히 조여들어가려 할 것"이라며 "둘의 속도 차이가 세력 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제 22대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42.41%(5만1856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39.73%, 4만8578표)를 꺾고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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