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심사 승진한 경찰, 사격 점수 조작 혐의로 내사 중
심사 승진 대상자로 선정됐던 한 경찰이 알고 보니 사격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과거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근무했던 A경감이 경정 승진심사를 받을 당시 연습 사격 점수를 실제 시험 사격 점수인 것처럼 거짓으로 꾸몄다는 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승진에는 근무평정 점수가 주요하게 반영되는데, 연습 때 받았던 사격 등급을 실제 시험사격 점수인 것처럼 조작해 반영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사격 시험 지원업무에 나섰던 B경위와 C경사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사격용 표적지를 나눠주고 시험 응시자들에게 사격 교육을 담당했던 이들이라고 한다. 경정으로 승진한 A씨는 현재 서울경찰청이 아닌 다른 지방경찰청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승진에는 ‘심사’ ‘시험’ ‘근속’ ‘특별’ 등 4가지 방법이 있는데, A씨는 중랑경찰서에서 경무계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심사승진에 도전했다. 일반적으로 경감의 심사 승진은 근속 5년차에 응시한다고 한다.
A씨는 본지 통화에서 “연습과 시험 사격 모두 내가 쏜 것이 맞고, 승진에 특혜를 받거나 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오래돼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의 승진 시험에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와 직위해제 여부는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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