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칩 현금으로 환전···의정부 홀덤펍 업주·손님 등 무더기 적발

총 4개 업소서 업주 4명·손님 17명 등 28명 현장 검거
CCTV 설치해 확인 절차 거치는 등 치밀함도 보여

의정부경찰서 소속 경찰이 홀덤펍 현장을 단속하고 있다. 사진 제공=의정부경찰서

[서울경제]

경기 의정부 지역에서 게임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등 불법 홀덤펍을 운영한 업주와 손님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의정부경찰서는 도백개장 및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총 4개 업소에서 업주 4명과 종업원 7명, 손님 17명 등 총 28명을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오픈 카톡방 등으로 손님을 모집한 뒤 베팅금액의 10~20%를 수수료로 받고 돈을 칩으로 환전해 주는 방식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다.

홀덤펍은 경품을 걸고 포커 게임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을 즐기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일반음식점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면 불법이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 내·외부에 CCTV를 설치하고, 확인된 손님만 가려 받는 방식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홀덤펍 외에도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분류 받은 게임물을 불법으로 개·변조해 손님들에게 제공한 도박성 사행성게임장 업주도 입건됐다.

경찰은 3개월 간의 첩보 수집과 잠복 수사 등을 통해 증거를 수집해왔으며, 업소 4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한 번에 집행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업소에 대한 압수물 분석과 자금 추적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환수하고,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