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소라’ 따라잡으려…어도비 “영상 삽니다”

정유경 기자 2024. 4. 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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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그림 편집·디자인 도구로 유명한 어도비가 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무단 수집 논란 속에서 영상 1분당 3~7달러를 주고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사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어도비가 오픈 에이아이(AI)가 먼저 선보인 영상 생성형 인공지능인 '소라'를 따라잡기 위해 영상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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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분당 3~7달러 지급
오픈에이아이(OpenAI)가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변환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소라’(Sora)를 활용해 제작한 동영상. 오픈AI 누리집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그림 편집·디자인 도구로 유명한 어도비가 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무단 수집 논란 속에서 영상 1분당 3~7달러를 주고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사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어도비가 오픈 에이아이(AI)가 먼저 선보인 영상 생성형 인공지능인 ‘소라’를 따라잡기 위해 영상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어도비는 영상 제작자들이 울고 웃는 감정 표현을 하는 등 일상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출할 경우 최대 120달러까지 지불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훈련을 위한 데이터 확보 목적이다.

그간 어도비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등 기존의 제품 구성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하는 데 중점을 둬 왔다. 글(텍스트)로 지시하면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도구인 인공지능 ‘파이어플라이’를 출시했지만, 소라의 등장 이후 영상 쪽에선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이에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에 영상 생성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영상 매입은 저작권 시비가 없는 자체 학습 데이터 뭉치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이 학습하기 위해선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데이터 출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픈에이아이의 소라는 구글 유튜브나 메타의 인스타그램 등에 사용자들이 올린 영상들을 학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자사 콘텐츠를 무단으로 학습에 사용했다며 오픈에이아이에게 저작권 침해 소송을 내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오픈에이아이는 씨엔엔(CNN)·타임지 등에 뉴스 사용료를 내고 콘텐츠를 기계 학습에 이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어도비는 기존에 구축한 자료 데이터베이스나 매입한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고 차별화해 왔지만, 별도 동의 절차를 밟지 않고 기존 사용자들이 만든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에 가져다 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어도비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콘텐츠 분석’ 사용약관에 “기계 학습과 같은 기술을 사용해 귀하의 콘텐츠를 분석할 수 있다”와 같은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어도비가 그동안 이미지 파일의 경우 이미지당 6~16센트 정도에 매입해왔지만 영상 매입의 경우에는 분당 2.62달러, 최대 분당 7.25달러까지 지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어도비가 스마트폰이나 운동기구 등 물체를 다루는 손발의 움직임과 같은 행동 영상, 감정을 보여주는 짧은 영상(클립) 등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영상 속에 저작권이 있는 자료나 과도한 노출 등은 피해 달라고도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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