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오영환 “겸허히 수용···새로운 정치는 이제 시작”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22대 총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김종민 세종갑 당선인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 정당 투표에서 1.70%를 득표해 비례대표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무능한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폭주를 멈춰세워야 한다는 민심의 분노, 대통령의 오만한 권력 남용에 부화뇌동했던 집권여당을 함께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의 단호한 의지가 명징하게 드러난 선거였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새로운미래가 받아든 성적표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선택과 도전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며 “분노와 심판을 넘어 여야 서로를 향한 비난과 증오가 가득한 극한대립의 정치 또한 함께 종식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힘이 아니라 대화와 합의로 국민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새로운미래의 간절한 호소는 민주주의 재건의 작은 씨앗이 되어 국민 여러분의 마음 깊은 곳에 소중히 심어졌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심은 귀중한 이 씨앗이 싹을 틔우고 건실히 자라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따뜻한 햇빛과 단비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 “성찰과 평가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당장 22대 국회 안에서 다른 정치세력과의 통합을 이야기하기엔 때가 너무 이르다”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 우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 심판 의지는 한순간도 변함 없다”며 “민주당뿐 아니라 범야권으로 불리는 모든 정당과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실정을 막아세우는데 연대하겠다”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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