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 200석” 빗나간 출구조사… 역대최고 사전투표 반영못한 탓

염유섭 기자 2024. 4. 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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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단독으로 과반을 달성했지만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가 예측한 '범야권 200석'은 나오지 않았다.

범야권(민주당·민주연합·조국혁신당) 의석수는 과대 예측, 여당인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의석수는 과소 예측됐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지상파 3사는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105석, 민주당·민주연합이 178∼197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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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전 이어 또 예측 틀려
사전투표는 사후 여론조사로
데이터 보정… 정확도 떨어져
이번엔 60대이상 참여비중↑
여당측 득표‘과소 예측’오류
출구조사하는 유권자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광초교에 마련된 후암동 제3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가 방송 3사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단독으로 과반을 달성했지만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가 예측한 ‘범야권 200석’은 나오지 않았다. 범야권(민주당·민주연합·조국혁신당) 의석수는 과대 예측, 여당인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의석수는 과소 예측됐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지상파 3사는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105석, 민주당·민주연합이 178∼197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또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등을 예상했다. 범야권 의석수가 200석을 넘길 것이란 예측이었다. 범야권이 200석을 얻을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고 개헌·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을 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국정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였다.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등 여당 중진들도 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경합 열세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민주연합은 175석, 조국혁신당은 12석을 획득해 범야권 187석을 얻었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108석을 획득했다. 출구조사 결과 경합 열세로 예측됐던 안 의원·나 후보 등 15곳 지역구에선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서울 도봉갑(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마포갑(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등 민주당 압승을 예측했지만, 국민의힘이 이긴 지역구도 있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출구조사 사업비로 총 72억8000만 원을 들였다.

출구조사 예측치가 벗어난 이유는 31.28%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율이 꼽힌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엔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 사전투표 참여 유권자 1384만9043명 표심이 반영되지 않아 방송사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데이터를 보정한다. 그러나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60대 이상의 사전투표 비중이 증가한 만큼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득표수가 과소 예측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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