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이어 사이버렉카에 칼 빼든 뉴진스, 유튜브 방패는 안 통한다 [이슈&톡]

김종은 기자 2024. 4. 11. 11: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브, 뉴진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근거 없는 루머를 퍼트리는 유튜버들, 이른바 사이버 렉카를 처벌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아이브(IVE)가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승소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젠 다른 소속사들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루머에 칼을 빼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소속사들에게 있어 사이버 렉카들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아티스트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비난으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음에도 유튜브가 개인 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신원을 제공하지 않는 탓에 적절한 처벌을 하지 못했기 때문. 시간이 지날수록 아티스트의 고통과 선동에 세뇌된 사람들의 수만 늘어갔고, 상황은 나날이 심각해져 갔다.

이런 분위기를 뒤바꾼 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 수십 개의 영상을 통해 아이브 장원영을 중심으로 한 가짜 뉴스를 퍼트리던 '탈덕수용소'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구글 본사를 통해 확보했으며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라 알린 것. 이어 "공교롭게도 구글에서 '탈덕수용소' 운영자에게 정보제공명령 사실에 대한 통지가 이루어진 무렵, '탈덕수용소'가 갑자기 해킹을 당했다며 채널 내 기존 동영상들을 삭제했고, 계정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 또 사과 공지문이 올라왔다"라며 "스타쉽은 탈덕수용소 사과문의 진위 및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과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원영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변호사는 'POPKORN'에 출연해 어떤 방식으로 '탈덕수용소'의 신상정보를 확보하게 된 것인지 자세한 설명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스타쉽과 장원영의 팬들은 '탈덕수용소'의 영상과 캡처 이미지를 일일이 번역해 변호인 측에 제출했고, 정 변호사는 이를 종합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 법원에 정보 공개 명령을 요청하는 서류를 보내 구글 측으로부터 신원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오랜 노력 끝에 스타쉽은 '탈덕수용소'를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고, 지난 1월 17일 1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밝혀 팬들을 기쁘게 했다. 하지만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는 뻔뻔히 1심 선고 결과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했고, 심지어 소송 결과에 대한 강제집행정지까지 신청했다. 또 첫 변론에서 그는 자신의 영상이 공익적 목적이라는 궤변을 늘어놔 팬들을 분노케 만들기도 했다.

여전히 스타쉽과 '탈덕수용소' 간의 소송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사이버 렉카 범죄에 대한 처벌 판례를 남겼다는 점만으로도 유의미한 성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의 행동에 어떻게 대처하고 처벌해야 하는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생겼기 때문. 또 이런 판례들은 사법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앞으로 수도 없이 펼쳐질 소속사와 사이버 렉카 간의 법적 다툼에서 유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악성 유튜버에 의해 큰 피해를 받고 있는 뉴진스 역시 칼을 빼든 상태다. 미국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진스 측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한 유튜브 채널 계정 소유자의 신원을 공개해달라 요청하며 "해당 유튜버가 아티스트에 대한 명예훼손적인 발언을 유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뉴진스 측 변호인은 "해당 계정은 뉴진스를 조롱하거나 욕하는 행위에도 가담했다. 계속해 심각한 평판 손상을 입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진스 측이 특정한 유튜버는 수십 개의 영상을 통해 뉴진스를 비하했으며, 이를 통해 13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유튜버는 이 밖에도 르세라핌, 에스파, 아일릿, 배우 한소희 등을 비하하는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이처럼 뉴진스 측 역시 스타쉽과 마찬가지로 현지 법원을 통한 사이버 렉카 신원 확보에 나선 가운데, 적절한 처벌을 통해 억울함을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뉴진스 | 아이브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