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보조금 횡령에 자녀 성적 조작까지…진주 사립중 전 교장 구속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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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보조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도 모자라 자녀의 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채용을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긴 경남 진주 한 사립중학교 전 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경찰청은 업무상 횡령·배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진주 한 중학교 전 교장 A(50대)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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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설립자·이사장 등 지위 악용
교육 당국에 수사 결과 통보 예정
교육보조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도 모자라 자녀의 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채용을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긴 경남 진주 한 사립중학교 전 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경찰청은 업무상 횡령·배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진주 한 중학교 전 교장 A(50대)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A 씨의 친인척 B(60대) 씨, 교사 C(40대) 씨 등 공범 9명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 학교를 운영하는 재단 설립자이자 이사장을 역임한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육보조금 명목으로 교부된 방과 후 수업비 1억 원과 인건비 8000만 원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또 직위를 이용해 자녀의 수업비 2000만 원 상당을 면제하고, 기말시험 오답을 정답으로 채점할 것을 교사에게 강요했다.
A 씨는 채용을 대가로 교사 1명에게 1억 원을 받기도 했다.
B 씨 등 친인척 3명은 해당 학교에 근무하는 것처럼 속여 근무 수당 등 빼돌리는 데 동참했다.
C 씨는 가짜 서류 등을 제출해 수업비 등을 부정하게 수급받는 데 동참하거나 범행을 묵인했다.
A 씨는 2021년 교내 성 비위 사건에 휘말려 교장직에서 파면됐으며, 재단 이사장직도 내려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경찰은 A 씨가 대리인을 세우는 등 방법으로 사실상 실소유주로써 영향력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봤다.
학교 관계자 제보로 이를 인지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부당하게 챙긴 수익이 총 3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수사 결과를 경남도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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