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스 네일러 형제, 미국 형제자매의 날에 한 이닝 동시 축포 쏘아올리다

강호철 기자 2024. 4.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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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가디언스 1루수를 맡은 조시 네일러. 11일 4회 팀 반격의 서막을 알리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연장 10회말엔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사진은 지난 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모습./로이터-USA TODAY Sports
보 네일러는 11일 형 조시에 이어 4회 같은 이닝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보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7대6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은 지난 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 모습./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조시(27)-보 네일러 형제가 ‘형제자매의 날(National Siblings Day)’에 한 이닝에 함께 홈런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에서, 그것도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네일러 형제는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기념 축포를 터뜨렸다.

먼저 대포를 쏘아 올린 것은 형 조시.이날 4번 타자로 나선 그는 0-5로 뒤지던 4회 137미터짜리 솔로 홈런을 우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7번 타자·포수인 동생 보(24)는 2사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KBO리그 출신인 화이트삭스 선발 에릭 페디의 초구 싱커를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뒤쪽 펜스를 넘겼다. 형보다는 짧았지만 비거리 134의 대형 홈런이었다. 조시는 시즌 3번째, 동생 보는 시즌 두 번째 홈런이었다.

조시-보 네일러 형제가 같은 팀 소속으로 같은 날 같은 이닝에 홈런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7월 15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3회 각각 2점 대포를 터뜨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형제가 같은 팀에서 같은 이닝에 솔로홈런이 아닌, 2점 이상 홈런을 기록한 것은 네일러 형제가 유일하다.

1900년 이후 형제들이 한 팀에서 같은 이닝 홈런을 터뜨린 것은 네일러 형제가 6번째다. 1927년 로이드-폴 웨이너 형제를 시작으로 릭-웨스 페럴, 행크-토미 애런, 빌리-칼 리프켄, BJ-저스틴 업튼 형제가 같은 이닝에 홈런을 터뜨렸다.

네일러 형제는 가디언스의 대역전 드라마의 시작과 끝이 됐다. 가디언스는 5회 스티븐 콴의 솔로 홈런, 6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루에서 공격이 펼쳐지는 연장 승부치기. 가디언스는 10회초 1점을 내준 뒤 10회말 공격에 나섰다. 첫 타자 호세 라미레스가 내야 뜬공으로 아웃돼 1사 2루에서 등장한 조시 네일러는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고의볼넷과 안타로 맞이한 1사 만루에서 보 네일러는 화이트삭스의 여섯 번째 투수 브라이언 쇼의 커브를 외야 그라운드 빈 공간으로 날려보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대6.

형 조시 네일러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1볼넷, 보 네일러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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