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보물이 '위대한 유산'으로…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 기증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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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은 서울 서초구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지난해 기증받은 고문헌 52점을 모은 전시 '위대한 유산'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도서관의 날'을 맞아 12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옛 문헌과 편지, 병풍, 옛 그림 등 주요 자료와 각 집안에서 대대손손 물려온 유산을 기증한 사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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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은 서울 서초구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지난해 기증받은 고문헌 52점을 모은 전시 '위대한 유산'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도서관의 날'을 맞아 12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옛 문헌과 편지, 병풍, 옛 그림 등 주요 자료와 각 집안에서 대대손손 물려온 유산을 기증한 사연을 소개한다.
50여 년 전 인연을 잊지 않은 미국인 부부의 기증품은 주목할 만하다.
미국인 게리 에드워드 민티어 씨와 메리 앤 민티어 씨 부부는 1969년 평화봉사단(Peace Corps) 일원으로 한국에 와 6년간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며 근현대 서화 등을 수집했다.
이들은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총 1천516점의 자료를 한국에 기증했다.
이 가운데 조선 후기 화가인 송수면(1847∼1916)이 그린 '묵죽도'(墨竹圖·수묵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을 뜻함)를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민티어 부부는 "수집품이 있어야 할 자리로 가 더 많은 한국인이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도서관은 전했다.
미국으로 이민 가 터를 잡은 백운철 씨가 아내 가족으로부터 몰려 받은 자료에는 정구(1543∼1620), 송준길(1606∼1672) 등 조선시대 문인의 편지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유명인의 편지, 각 집안의 족보 등 다양한 자료가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도서관은 "집안의 소중한 자료를 기증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함께 나누는 전시"라며 "국내뿐 아니라 국외로 유출된 우리의 기록문화 유산이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22일 주요 기증자를 초청해 기증서를 수여하고 기증자 명패를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자료를 소장하게 된 배경과 기증하게 된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3월 30일까지 열리며, 도서관 이용자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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