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 홍해발 물류 대란에 제동…출고 지연에 ‘5시리즈’ 중고차 인기

2024. 4. 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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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발 물류 대란의 여파로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의 국내 인도가 늦어지는 사이 BMW 5시리즈의 신차급 중고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형 E-클래스의 국내 출고가 지연되면서 경쟁 차종인 5시리즈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BMW는 상대적으로 물류 대란 여파에서 영향이 덜하지만 딜러들이 높아진 운임으로 비싼 가격에 차를 들여오고 있고,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는 신차급 매물도 줄어드는 상황까지 겹치며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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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5시리즈 신차급 중고차 시세 5.7%↑”
벤츠, 이달부터 대기 수요 해소 기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AMG 라인(왼쪽)과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홍해발 물류 대란의 여파로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의 국내 인도가 늦어지는 사이 BMW 5시리즈의 신차급 중고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2023년 출시 이후 주행거리 1만㎞ 미만의 모델을 대상으로 4월 신차급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BMW 5시리즈 시세가 3월 대비 5.7%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벤츠는 홍해 사태로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후티 반군 공격으로 홍해-수에즈 항로가 봉쇄되면서 차량을 실은 선박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오는 항로로 변경, 입항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국내 수입차 시장 양대 산맥인 BMW와 벤츠의 신차급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차 수급이 원활해야 중고차 시장에 들어오는 물량도 적정선을 유지, 시세가 안정되는데 신형 E클래스의 수급이 늦어지면서 경쟁 차종 5시리즈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E-클래스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모델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모델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E-클래스 판매 1위 시장은 한국이었다.

하지만 E-클래스 인도가 늦어지며 수입차 판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신차 시장에서 벤츠를 제치고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른 BMW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벤츠를 앞섰다.

다만 벤츠는 이달부터는 밀렸던 선박들이 도착, 대기 수요가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 중고차 시세 전망. [케이카 제공]

케이카는 5시리즈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입 중고차 시세는 전반적으로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가 각각 0.9%, 0.2% 소폭 하락하고, GLC클래스와 GLE클래스는 각각 2.1%, 1.4% 하락이 예상된다.

국산차 역시 보합세가 전망된다. 현대 그랜저(GN7)와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기아 디 올 뉴 스포티지, 현대 더 뉴 아반떼(CN7) 등이 전월 대비 시세 변동이 없는 0%로 강보합세를 띠었다. 제네시스 GV70,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은 중고차의 일반적인 하락률인 0.5~1% 내외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형 E-클래스의 국내 출고가 지연되면서 경쟁 차종인 5시리즈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BMW는 상대적으로 물류 대란 여파에서 영향이 덜하지만 딜러들이 높아진 운임으로 비싼 가격에 차를 들여오고 있고,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는 신차급 매물도 줄어드는 상황까지 겹치며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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