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양시 4곳 싹쓸이…이변은 없어

신진욱 기자 2024. 4. 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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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내리 3선한 고양시갑도 승리
국민의힘 소속 이동환 시장의 시정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듯
(좌측부터) 민주 김성회 고양시갑·한준호 고양시을·이기헌 고양시병·김영환 고양시정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고양시 4곳에서 모두 승리하며 경기북부 압승을 견인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진행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총선에서 고양시을, 병, 정 3곳에서 승리했던 민주당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4곳 모두 주워담았다.

당선자는 고양시갑 김성회, 을 한준호, 병 이기헌, 정 김영환 등이다.

4명의 당선인 모두 이번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내리 3선을 고양시갑에서 민주 김성회 당선인은 2위 국힘 한창섭 후보(득표율 35.34%)를 1만5천309표 차이로 따돌렸다. 7년 전 팀을 꾸리고 2년 동안 이번 선거를 준비했다는 김 당선인은 득표율 45.30%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27.36%를 17.94%p 끌어올렸다. 녹색정의 심 후보는 18.41% 득표에 그쳤다.

김 당선인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수도권 진보개혁정치 1번지 고양시갑의 명성을 이어가겠다. 특례시라는 위상에 어울리지 않게 여전히 낙후되어 있는 고양시갑의 현안들을 하나하나 풀어내겠다. 그 과정에서 항상 지역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양시을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고양시에서 유일하게 단수 공천을 받은 그는 61.24%를 득표하며 2위 국힘 장석환 후보(득표율 37.33%)를 큰 표차로 누르고 낙승했다. 득표율차는 23.91%p에 달한다.

한 당선인은 “우리 덕양은 나날이 새로워질 것"이라며 "한편에서는 신도시가 완성되고, 한편에서는 재개발과 재건축이 추진될 것이다. 덕양의 품격을 높이고, 덕양 주민께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접전지로 꼽았던 고양시병에서는 민주당 이기헌 당선인이 54.06%를 득표하며 국힘 김종혁 후보(45.93%)를 8.13%p차로 이겼다.

이 당선인은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일산미술관을 건립해 일산을 문화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며 “일산미술관,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 등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고양시민들의 일자리 문제를 넘어서 문화를 향유하고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대표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양시정은 민주당 김영환 당선인이 국힘 김용태 후보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여유 있게 승리했다. 득표율은 김영환 54.89%, 김용태 45.10%로 격차는 9.79%p였다.

김 당선인은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센터의 4대 성장엔진을 통해 지식문화산업도시로 거듭나도록 만들어가겠다. 아울러 GTX-A 개통을 앞두고 마을버스 노선의 재조정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증차를 통해 배차간격을 줄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 선거기간 동안 약속드린 대로 국가재정법을 개정해 3호선 연장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민주당의 압승이 국힘 소속인 이동환 시장의 시정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핵심공약인 경제자유구역 지정 과정에서 고양시정 김영환 당선인의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솔직히 일산의 4대 성장엔진, 4개 클러스터만 제대로 연계 가동한다면, 경자구역 지정은 되면 좋겠지만 사실 안 돼도 큰 문제없고 다른 대안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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