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온상 된 홀덤펍…업주·손님 무더기 적발

경찰이 경기 의정부 지역의 불법 홀덤펍 현장을 단속하고 있다. 의정부경찰서 제공

경기 의정부 지역에서 불법 홀덤펍과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의정부경찰서는 도박개장과 관광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홀덤펍과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온 4개 업소 업주 4명과 손님 등 28명을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업주들은 오픈 카톡방 등을 통해 홀덤 도박에 참여할 손님을 모집했고, 배팅액의 10∼20%를 수수료로 떼고 돈을 칩으로 환전해주는 방식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 내·외부에 폐회로티브이(CCTV)를 설치하고, 확인된 손님만 가려 받는 방식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왔다.

경찰은 같은 날 홀덤펍 외에도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분류 받은 게임물을 불법으로 개·변조해 손님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도박성 사행성 게임장 업주도 입건했다.

텍사스 홀덤은 포커게임의 한 종류로, 개인별로 2장의 카드를 갖고 나머지 5장의 공통 카드로 족보를 맞춰 높은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일종의 마인드 스포츠로 분류돼 국제대회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최근 1∼2년 사이 홀덤펍에서 은밀하게 현금을 건 불법 도박이 이뤄지는 경우가 늘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18일부터 홀덤펍 등 각종 영업장의 불법 도박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앞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또한 카지노업 유사행위를 금지하는 관광진흥법 개정(2월27일)을 계기로 홀덤펍 내 불법행위 감시를 강화하고, 불법 환전 등에 대한 객관적 증거자료를 제보하는 경우 신고자에게 최대 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