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낙동강벨트' 참패…부울경 유권자는 왜 등을 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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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부산지역 18곳 가운데 17곳을 석권하면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전체 10곳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사이좋게 5곳을 나눠가졌으나,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김해시갑·을과 부산 북구갑을 제외한 7곳을 모두 가져오면서 낙동강벨트 탈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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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부산지역 18곳 가운데 17곳을 석권하면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 중 한곳으로 꼽혔던 ‘낙동강벨트’에서 승리하며 개헌저지선을 지키는데 크게 한몫했다.
선거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낙동강벨트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투표 직후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에서도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개표에 들어가면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던 부산 북구을과 사하구을에서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와 이성권 후보가 각각 승리하고,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 간 경합을 벌이던 양산시을에서도 김태호 후보가 김두관 후보를 꺾으면서 판세를 뒤집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부·울·경에서 부산 북·강서갑(22대 총선에서 북구갑·을과 강서구로 분구)과 남구을, 사하구갑, 경남 김해시갑·을과 양산시을, 울산 북구 등 총 7곳을 차지했으나, 22대 총선에선 5곳(창원시성산구, 김해시갑·을, 부산 북구갑, 울산 동구)을 얻는데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도 선거 막판까지 낙동강벨트에서 민주당 소속 7명의 후보가 국민의힘에 비해 우위에 있거나 경합지역으로 분류됐으나, 막상 투표함을 개봉하자 표심의 방향은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그나마 경남 창원성산구와 울산 동구에서 각각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김태선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겨우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총선 결과, 영·호남이 점점 더 보수와 진보로 양분돼 문을 굳게 걸어 잠그는 형국이어서 22대 국회 출범 이후 국정운영 방향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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