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안철수·나경원·박지원

KBS 2024. 4. 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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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 '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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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자세한 얘기를 정치부 정재우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안녕하세요.

▶ 정재우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먼저 자세한 얘기 나누기 전에 안철수 분당갑 당선자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철수 당선자는 조금 이따가 연결을 하고요. 먼저 지금 개표 지역구 개표는 끝난 것 같던데. 그렇죠?

▶ 정재우 : 98% 정도 마무리돼서 거의 다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종철 : 거의 다 끝났고요.

▶ 정재우 : 결과는 확정 후보들은 다 확정이 됐고요.

▷ 전종철 : 그럼 개표 결과 한번 전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 정재우 : 이번 총선 지역구 의석수는 지난 21대보다 1석 늘어난 254석입니다. 이 중에 민주당이 161석, 국민의힘이 90석, 개혁신당이 1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이 1석을 차지했습니다. 비례대표 의석을 제외한 지역구만 보면 당초 민주당은 110~140석 정도 예상했었고 국민의힘은 100석에서 115석 정도 예상했었는데요. 워낙 경합지가 많아서 애초 전망을 할 때도 범위가 꽤 넓었고 예상이 쉽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제 민주당이 161석, 국민의힘이 90석을 얻은 걸 보면 이 결과만 보면 21대 총선처럼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비례대표 개표 지금 진행 중이죠?

▶ 정재우 : 네,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인데요. 이게 당초 예상됐던 것처럼 지역구보다는 훨씬 시간이 더 걸리고 있습니다. 이게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한 정당 수만 38개고 그것 때문에 다들 아시겠지만 투표 용지도 51.7cm로 역대 가장 길었거든요. 이렇게 길어서 자동으로 투표 분류해주는 분류기에 용지가 들어가지를 않아서 100% 수개표로 사람들이 직접 확인하면서 개표를 진행했고요. 그래서 아직 개표는 진행 중인데 6시 기준 득표율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7%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6.6%, 조국혁신당이 24%, 개혁신당이 3.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례대표 개표가 95% 이상 진행되고 있어서 잠시 후면 다 완료될 예정인데요. 다만 개표가 마무리되더라도 지역구 결과까지 감안해서 당선자를 추가로 계산해야 해서 확정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개표 결과에 대한 각 당 반응 궁금하네요.

▶ 정재우 : 비례대표가 아니라 반응부터 갈까요?

▷ 전종철 : 예, 반응부터 가시죠.

▶ 정재우 : 민주당 반응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반응은 짤막하게 해주세요.

▶ 정재우 : 아무래도 당초 과반을 목표로 했었는데 훨씬 많은 의석을 얻게 돼 가지고 특히 이제 출구조사 결과 나왔을 때 6시에 민주당은 환호성이 터졌거든요. 출구조사 결과가 굉장히 좋게 나왔습니다. 178석에서 196석으로 나와서 환호성이 터졌고요. 이재명 대표는 당시에 국민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면서 말을 아꼈는데...

▷ 전종철 : 알겠습니다. 지금 분당갑 안철수 국민의힘 당선자 지금 전화 연결돼 있어서 그것부터 먼저 하고 갈게요.
안철수 당선인님 축하드립니다.

▶ 안철수 : 네, 감사합니다.

▷ 전종철 : 네, 일단 출구조사 결과하고 지금 나온 최종 결과하고 조금 다르죠?

▶ 안철수 : 많이 다르죠.

▷ 전종철 : 그래서 많이 가슴 졸이셨을 텐데 일단 당선 소감부터 말씀해 주세요.

▶ 안철수 : 우선 저를 선택해 주신 이곳 분당, 판교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 국민들의 회초리가 얼마나 정말 아프고 센지 그걸 절감하는 그런 총선이었습니다.

▷ 전종철 : 선거 과정에서 어떤 게 가장 힘드셨어요?

▶ 안철수 :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네거티브 공격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제가 당선된 지 1년 반밖에 안 됐지만 4년 이상의 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아무런 한 일이 없다는 그런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거 그거 제대로 설명드리느라고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말씀을 드리면 다들 이제 납득하고 이해하셨습니다.

▷ 전종철 : 승부처 혹은 승리 요인이 뭐라고 보세요?

▶ 안철수 : 아무래도 지금 제일 중요한 분당의 현안이 재건축입니다. 그런데 재건축은 깨끗한 사람이 맡아야 하지 않습니까. 잘못하면 대장동 같은 사태가 생기면 안 된다는 마음이 이 분당 주민들 마음속에 굉장히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깨끗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전과도 없고 군대도 갔다 오고 재산 절반 기부하고 대구 코로나 때 제 목숨 걸고 국민 생명 살리러 간 사람이니까. 저는 행동으로 증명한 사람입니다. 아마 그걸 국민들께서 주민들께서 알아주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22대 총선 결과 그 의미 뭐라고 보세요?

▶ 안철수 : 아무래도 지금 현재 정부가 하는 일 자체가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정부가 여당이 해야 될 일은 유일하게 집행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앞으로 할 일은 야당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현재 민생 문제 어떻게 풀고 앞으로 미래 비전 어떻게 세워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그런 실행 계획들을 세울 것인가. 그래서 희망을 주는 것이 사실은 정부의 일인데 그쪽 일에 조금 소홀하지 않았나 싶고 그쪽 일에 열심히 하도록 저도 그 구성원의 한 일원으로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 전종철 : 네, 질문 하나 더 드릴게요. 22대 국회가 이제 개원하면 어떤 걸 가장 먼저 하실 것인지, 22대 국회에서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하실 것인지 좀 설명을 해 주세요.

▶ 안철수 : 우선 중요한 것이 의정 갈등입니다. 그런데 저도 의사 출신이어서 저와 소통이 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의과대학 전체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런 문제 빨리 해결해서 사람 생명들 구하는 게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급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문제 포함해서 그다음에 경제과학에 대한 부분도 제가 전문가니까 이런 부분들을 하나씩 헤쳐나가면서 제대로 경제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 만들 수 있는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그런 일들 만들어내겠습니다.

▷ 전종철 : 이제 이번 승리는 어떻게 보면 총선 지역구 하나 승리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앞으로 어떤 대선 후보셨기 때문에 그런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 지금 현재로는 다른 어떤 생각도 없고 지금 현재 굉장히 잘 짜여진 이곳 바로 한국의 실리콘밸리, 분당 테크노밸리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먹여 살릴 수 있는 곳으로 이렇게 발전시키는 게 제 꿈입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비교를 해봤거든요. 제가 실리콘밸리에서 4년쯤 살았습니다. 비교해 보니까 우리가 없는 게 교육기관하고 연구기관인 겁니다. 그래서 그걸 유치하느라고 지난 1년 반 동안 뛰어서 성과를 냈습니다. 즉 카이스트 같은 곳도 이야기가 돼서 이제 인공지능연구원이 오기로 했고요. 그다음에 또 KIST는 서울 홍릉에 있지만 새로운 여러 가지 퀀텀 컴퓨팅이라든지 AI라든지 로봇 같은 연구시설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곳에 분원을 세우기로 실무선에서 합의를 봤고 연구원도 520명 정해졌습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안철수 당선인님 얘기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철수 : 네, 감사합니다.

▷ 전종철 : 이어서 지금 나경원 당선인 연결돼 있습니다. 서울 동작을 나경원 당선인 지금 연결해 보겠습니다. 당선인님 축하드립니다.

▶ 나경원 : 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 전종철 : 목소리가 많이 잠겨 계시군요.

▶ 나경원 : 어제는 뭐 목소리가 안 나왔었어요.

▷ 전종철 : 당선 소감 짤막하게 좀 부탁드릴게요.

▶ 나경원 : 이번 선거 정말 어려운 선거였고요. 저를 지켜주신 동작 주민들께 감사드리고 또 대한민국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뭐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어저께 제가 화면을 보니까 오른쪽에 신랑이 있고 왼쪽에 따님이 있더라고요. 빨간 점퍼 입고 그 점퍼 등에는 나경원 딸 이렇게 쓰여 있더라고요. 혹시 이번 선거운동할 때 좀 따님이 도움을 주셨습니까?

▶ 나경원 : 예, 저희 딸이 너무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엄마 걱정을. 그래서 꼭 본인도 선거운동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해서 몇 번 나와서 엄마 유세도 지켜봐주고 또 직접 저희 남편하고 같이 길목에서 인사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우리 딸한테도 고맙죠.

▷ 전종철 : 좋은 자리였는데 계속 울음을 참는 얼굴을 제가 봤거든요.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동작을에 7번 왔습니다. 이번에 승부처 승리 요인 무엇이었다고 보세요?

▶ 나경원 : 제가 이제 정말 지난 4년 동작 주민들하고 소통 많이 하고 있고 또 동작 주민들하고 함께 그 동작 주민의 어려움, 저는 사실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민심을 더 가까이 하려고 했던 그 노력들 이런 저의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정치는 결국 민심에 가까워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한테 그 4년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소중한 4년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이번 전체 총선 22대 총선에 대한 평가 그 의미 뭐라고 보세요?

▶ 나경원 : 결국은 이번 총선은 그나마 저희 여당에게 개헌 저지선을 만들어주신 점에서 다행스럽다고는 생각하지만 저희 당, 저희 여당부터 개혁하고 더 국민께 가까워지라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 스스로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질문 하나 더 드릴게요. 22대 국회 개원하면 가장 어떤 나는 이 일부터 해야겠다 하는 거 뭐 있을까요?

▶ 나경원 : 제가 1호 법안으로 저출산 관련된 법안 이야기도 했는데요. 사실 저는 이번 국회가 걱정이 되는 것이 지금은 인구, 기후 이런 여러 가지 대한민국 위기 상황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되는데 그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이 결국은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개혁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구조 개혁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국회가 여야가 합의를 이루고 해야 될 일이 많은데 지금 이제 야당은 결국은 21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고 했는데 그것보다 더 무소불위의 권력을 쓸 것 같아요. 그러면 과연 대한민국 위기를 준비할 수 있는 어떤 구조개혁을 할 수 있겠느냐 뭐 이런 걱정입니다. 어쨌든 저는 저출산이라든지 이런 인구 위기를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사회적인 구조 개혁을 할 것이냐부터 시작해서 인구 위기의 극복과 완화에 대해서 가장 먼저 고민하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좀 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뭐 이제는 보시다시피 정치가 국회가 일을 아무것도 못할 수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래서 여야가 좀 합의할 수 있는 정치의 틀 이런 부분을 좀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 하나만 짧게 드릴게요. 본래 이제 잠룡이셨는데 좀 몸집이 더 커지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 뭐 아직 그런 말씀드리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심의 준엄함을 다시 한번 많이 깨달은 계기고 제가 승리한 것은 결국 끊임없이 민심과 소통한 결과고. 그래서 저는 사실 이번 선거처럼 힘든 선거 없었거든요.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조국 대표도 두 번씩이나 왔었고 그리고는 전국에서 소위 좌파 진영의 사람들이 다 몰려오시더라고요. 그래서 뭐 지하철 역마다 시위를 하고 뭐 별일이 다 있었는데요. 진짜 불법적인 외부 세력들이 저희 동작을 점령하냐 제가 그런 적도 있었는데 사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런 온갖 정말 거짓 선동에도 저희 나경원을 지켜주신 동작 주민들은 아마 제 진심을 아셨던 거고 그건 아마 제가 평소에 소통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시 대한민국 정치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민심 더 두렵게 생각하는 정치인 되도록 하겠습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울 동작을 나경원 당선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경원 : 예, 고맙습니다.

▷ 전종철 : 정 기자와 얘기 계속 나눌게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제 간밤 개표 상황 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던 접전이었던 지역구 어디, 어디가 있었죠?

▶ 정재우 : 이게 당초에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이내 접전 벌이는 지역이 너무나 많았고요, 이번 총선에.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접전 벌이는 경합지가 50곳, 60곳, 70곳 이렇게 된다고도 발표했었고요. 실제로 선거전 여론조사 결과들을 봐도 역전을 거듭하거나 아니면 정말 근소한 표차를 보이는 지역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에는 2시 정도면 지역구 후보 윤곽이 나온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오늘 새벽 개표 방송을 보면 새벽 4시가 될 때까지도 엎치락뒤치락 계속 바뀌고 하는 지역구가 많았고요.

▷ 전종철 : 아침 리포트하느라고 고생했겠어요, 기자들.

▶ 정재우 : 네, 정말 회사 안에서는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남갑에서는 이제 추미애 후보가 4시가 다 돼서 그 시간에 당선 판정을 받았고 송파병에서도 4시까지 당선 확정되지 않고 있다가 남인순 민주당 후보가 김근식 국민의힘 후보를 0.2%포인트 차 경쟁 벌이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제 결국 남인순 후보가 승리하긴 했습니다만 중성동을에서도 4시가 돼서야 박성준 민주당 후보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에 0.4%포인트 차로 앞서면서 당선 유력 판정을 받았습니다. 접전지 결과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하고 수도권 접전지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고 상대적으로 부산·경남 격전지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잘 싸웠던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명룡대전이라고 하죠, 계양을. 여기는 뭐 비교적 무난하게 이재명 대표가 승리를 거둔 셈이죠?

▶ 정재우 : 네, 관심도에 비해서는 이제 치열한 접전이 있지는 않았는데 애초에 여론조사에서도 한 번도 뒤진 적이 없었고 또 당초에 또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라서 이재명 대표 승리가 점쳐진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선거에 가까워지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오차범위 이내까지 따라붙기도 했었거든요. 다만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판 뒤집기는 없었고 개표가 진행되면서 이재명 후보 당선이 유력해졌고 12시 반쯤에 이재명 대표 당선 확실하다 이렇게 방송에 나오면서 원희룡 후보가 개인 SNS에 계양 주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적었습니다.

▷ 전종철 : 우리가 또 관심을 가졌던 게 안철수 후보 그다음에 나경원 후보의 동작을인데 그건 방금 얘기를 나눴으니까 그거는 일단 지나가고요. 또 이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선 서울에서도 접전지가 많았던 한강 벨트라고 있잖아요, 한강 벨트. 그 결과를 조금 정리를 해 주세요.

▶ 정재우 : 네, 한강벨트 한강변 접하고 있는 지역구들을 한강벨트로 부르는데 광진갑, 을, 중성동갑, 을, 용산, 동작 갑, 을, 마포갑, 을, 영등포갑, 을 이렇게 해서 11개 지역구 정도가 한강벨트로 분류됩니다. 근데 이 한강벨트 표심을 보면 21대 총선 2022년에는 용산 1곳을 제외한 10개 지역구에서 전부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했거든요. 그런데 반면 2년 전 2022년 3월 대선에서는 용산, 광진, 마포, 영등포 등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고 그해 6월 지방선거에서도 성동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습니다. 그만큼 이제 표심이 왔다 갔다 하는 지역이라는 건데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아서 부동산 경기 등도 표심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데다가 이제 아까 말씀드린 동작을도 치열했고 민주당 고민정 후보랑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가 붙은 광진을이나 또 민주당 박성준 후보랑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가 붙은 중성동을 등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이내 접전 벌이는 지역구가 많아서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지역입니다. 개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나경원 후보가 승리한 동작을, 조정훈 후보가 승리한 마포갑, 권영세 후보가 승리한 용산 이렇게 3석을 차지했거든요, 11석 중에.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이 우세하지만 상대적으로 21대 총선보다는 국민의힘이 더 나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렇다면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도 사람들이 관심 많이 가졌어요. 그 반도체벨트 개표 결과는 어땠습니까?

▶ 정재우 :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단지가 몰려 있어서 반도체벨트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가 많은 화성을, 그러니까 동탄 지역이죠. 여기에 공을 들이면서 이 지역에서 3자 구도가 형성돼서 더욱 관심을 받았고요. 국민의힘도 정부여당으로 반도체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여러 차례 지원 유세를 벌이면서 표심 공략에 힘을 쏟았었는데 이제 수원, 화성, 용인, 평택, 이천 등의 13개 지역구가 반도체벨트로 분류되는데요. 이준석 대표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서 지지율을 올리면서 관심을 받았던 화성을에서는 사실 이 지역이 여론조사 내내 1위는 민주당의 현대차 사장 출신 공영운 후보였거든요.

▷ 전종철 : 40:20:20 그랬어요, 처음에는.

▶ 정재우 : 네, 차이가 되게 많이 났었죠. 사실은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밀리는 지역이었는데 근데 이제 선거에 가까워오면서 여론조사 결과가 굉장히 많이 따라붙었거든요. 근데 그래도 한 번도 역전은 하지 못하고 계속 따라붙던 지역이었는데 마지막 일주일 공표 금지 기간 동안에 사실 이준석 후보가 48시간 연속 유세한다고 하고 막 이러면서 표심이 많이 변한 게 있었는지 결국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그 지역에서 화성을에서 배지를 달게 됐습니다. 이제 경기 수원정에서는 경기대 교수 출신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랑 한신대 교수 출신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붙었는데.

▷ 전종철 : 이것도 엄청난 승부였어요.

▶ 정재우 : 이 지역은 사실은 이 후보는 대통령 대파값 발언 옹호 발언으로 또 김 후보는 이대생 성 상납 발언 그런 막말들로 각기 논란을 빚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김준혁 후보가 굉장히 여유 있게 앞서는 모습이었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좀 그런 김준혁 후보 막말 논란이 영향이 있었던 건지 굉장히 어제 본 개표에서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 전종철 : 그리고 거의 이수정 교수가 앞서 갔어요.

▶ 정재우 : 초반에는 많이 앞서갔죠.

▷ 전종철 : 마지막에 이제 역전이 됐죠.

▶ 정재우 : 네, 거의 한 2~3%포인트 차로 김준혁 후보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또 용인갑도 관심을 받았던 게 이제 윤석열 사단 막내로 꼽히는 검찰 출신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랑 부산 경찰청장 출신 이상식 민주당 후보가 붙어서 검경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거기서는 이상식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반도체벨트는 13개 지역구 중에 11개 지역구를 민주당이 챙기면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요. 국민의힘은 경기 이천에서만 송석준 후보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 전종철 :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그렇게 나눠 가졌군요. 낙동강벨트도 중요합니다. 사실 이제 뭐 출구조사 나오고 선거가 임박했을 때 낙동강벨트 이 부분이 국민의힘 입장에서 많이 흔들린다고 그래서, 부산 경남이. 그래서 이게 선거 결과가 아주 안 좋을 거라는 요인 중에 하나였거든요. 개표 결과는 어땠습니까?

▶ 정재우 : 실제로 당시에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이 굉장히 많이 앞서는 결과 나왔고 양산 쪽에서도 이제 문재인 대통령 고향이죠, 거기. 김두관 후보랑 김태호 후보가 붙은 양산 쪽에서도 민주당이 많이 우세한 걸로 나왔는데요. 이 지역 살펴보면 사실은 낙동강벨트가 주목받게 된 게 상대적으로 보수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 영남 지역인데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 가지고. 그런데 또 그 지역이 낙동강이 붙어 있어서 낙동강벨트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21대 총선 4년 전에는 당시 9개 지역구였는데 이 중에 5개를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를 거뒀고요.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 지역인데 상대적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도지사 간 대결이 펼쳐진 경남 양산을에서는 3선 도전하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붙어서 김태호 후보가 승리했고요.

▷ 전종철 : 네, 얘기 일단 거기까지 듣고요. 지금 박지원 당선인 연결돼 있습니다. 박지원 당선인 안녕하세요.

▶ 박지원 :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전종철 : 예, 목소리 좋으십니다. 당선 소감부터 말씀해 주세요.

▶ 박지원 : 우선 제 고향으로 돌아와서 제 고향 해남·완도·진도분들이 열렬히 지지를 해주셔서 당선의 영광을 가져서 지역 발전과 정권 교체 그리고 윤석열 정권 심판에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각오입니다.

▷ 전종철 : 우리 박지원 당선인께서는 이번에 전국 최다 득표율 92.35% 비례 포함해서 최고령이십니다. 최고령이시라 그러면 기분 나쁘세요, 좋으세요?

▶ 박지원 : 아니, 괜찮습니다.

▷ 전종철 : 괜찮으세요? 워낙 건강하시잖아요.

▶ 박지원 : 저는 올드보이가 아니고 스마트 보이고.

▷ 전종철 : 스마트 보이요.

▶ 박지원 : 새순이기 때문에 씩씩합니다.

▷ 전종철 : 그리고 한참 때까지 계속 이제 금귀월래라 그래서 지역구에 금요일에 돌아가서 월요일에 서울에 오시는 그 체력을 지금도 유지하고 계십니까?

▶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하루에 2시간씩 운동을 하니까. 또 잘 먹고 잘 자고 그래서 저는 호남 유권자들이 일반적으로 세 가지를 원하더라고요. 국회의원 얼굴 좀 보고 살자. 즉 소통하자는 거죠. 두 번째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 열악하기 때문에 국비 예산이나 국책 사업을 좀 가져와라. 그리고 세 번째는 압도적으로 당선을 시켜줬으면 중앙정치에서 좀 모습을 보이자 이런 얘기가 있기 때문에 저는 당장 이제 오늘 서울에 올라갑니다만 금요일부터 금귀월래를 시작하겠습니다.

▷ 전종철 : 그러시군요. 체력은 이제 여전히 좋으십니다. 그렇다면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 이번 총선 결과의 의미 뭐라고 보세요?

▶ 박지원 : 저는 해외동포들의 투표율이 68%가 올라가서 해외 동포들마저, 즉 국민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엄청난 화를 냈구나 하는 걸 느꼈는데 사전투표율 이번 투표율을 보고 국민이 윤석열, 김건희 검찰 정권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렇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 아니겠어요?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2년간을 이렇게 허송세월했는데 이제 나머지 3년을 진짜 정치를 복원하고 물가, 민생 문제, 남북관계, 민주주의, 외교 이러한 것을 튼실하게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발목만 잡지 말고 도울 건 돕자 그리고 비판할 건 비판하자 이런 생각을 다집니다.

▷ 전종철 : 도울 건 돕자, 비판할 건 비판하자 두 가지를 병행하자 그런 말씀이시네요.

▶ 박지원 : 그렇죠.

▷ 전종철 : 그렇다면 좀 구체적으로 마지막으로 하나 질문드릴게요. 22대 국회 개원하면 가장 먼저 이거는 해야겠다, 이건 추진해야겠다 어떤 게 있습니까?

▶ 박지원 : 지금 이번에 정권 심판론은 김건희 특검, 이태원 참사 그리고 채 상병 이러한 특검에 대해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졌고 심판을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이러한 문제는 특검으로 해결을 하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가장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물가, 민생 문제를 국회에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고집을 버리시고 협치를 위해서 이재명 대표와 매일이라도 만나서 이런 문제를 좀 논의를 해서 국민들이 사과 하나라도 배 하나라도 좀 안심하고 사 먹을 수 있는 그런 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고요. 지금 남북관계나 외교 여러 가지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서도 좀 윤석열 대통령이 폭넓게 생각을 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시도록 우리 민주당이 이끌어가야 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미국도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되느냐 트럼프 대통령이 되느냐 그런 운명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회가 의원 외교를 강화해서 미국 의회는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까지도 의회 차원에서의 외교를 강화해서 좀 우리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우리 국민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또 인구 문제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대비를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전종철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지원 당선인이었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전종철 : 이어서 정재우 기자하고 얘기 좀 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지역구가 있는 수도권 경기, 인천 지역 여기는 어땠습니까?

▶ 정재우 : 반도체벨트 포함해서 경기에만 60석이 있고요. 여기에 인천 14석을 더해서 경기, 인천에만 총 74석의 지역구 의석이 있습니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경기도 59석 중에 51석을 차지했었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8석밖에 얻지 못했었는데요. 인천에서도 당시에 13개 의석 중에 11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했고요. 미래통합당은 1석밖에 얻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2년 전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또 우세를 보였던 지역인데요.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반도체벨트에서의 민주당 선전이 그대로 이어져서 민주당이 53석을 차지해서 21대 총선보다 나은 결과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분당갑의 안철수 후보, 분당을의 김은혜 후보를 포함해 6석을 얻는 데 그쳤고 개혁신당이 1석을 차지했습니다. 인천에서는 14곳 중에 12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2곳에서만 이겼습니다.

▷ 전종철 : 이번에는 충청권 한번 살펴볼게요. 전통적인 캐스팅 보터라고도 불리는데 저는 눈에 가장 띄는 게 충북에서 8석 가운데 5석 민주당, 3석 국민의힘. 이게 뭐라 그럴까요? 전국 판도를 역시 또 충북이 보여준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포함해서 대전, 대전은 민주당이 유리한 것 같던데 여하튼 전반적으로 한번 충청권 말씀해 주세요.

▶ 정재우 : 충청권 대전 7석, 세종 2석, 충북 8석, 충남 11석까지 총 28석 지역구 의석 배정돼 있습니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당시에 대전 7석, 세종 2석 9석을 민주당이 다 싹쓸이했었고요. 충북에서도 8석 중에 5석을 민주당이 가졌고 충남 11석 중에 절반이 넘는 6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는데 그래서 결국 대전 충청권 28석 중에 20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는데 이 같은 흐름이 22대 총선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대전, 세종, 충청권 28석 중에 민주당이 21석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6석, 새로운미래가 김종민 후보가 세종갑에서 1석을 차지해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습니다.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충북은 21대도 똑같이 5석, 3석이었거든요. 민주당 5석, 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이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5석, 3석을 받았습니다.

▷ 전종철 : 여당 강세 지역이죠. 영남권 개표 결과, 뭐 대구·경북은 그렇다고 치고 부산·경남이 좀 관심이었어요, 이번에. 그렇죠?

▶ 정재우 : 네, 부산·경남이 아무래도 낙동강벨트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여론조사에서 선전을 하면서 아무래도 국민의힘이 흔들리는 거 아니냐 하는 얘기가 많았는데 근데 결과는 상대적으로 여론조사와는 달리 국민의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아실 수 있듯이 국민의힘이 싹쓸이를 했고요. 부산에서도 18석 중에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승리한 부산북갑 1석을 제외한 17석을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했습니다. 경남과 울산에서도 민주당 4석, 진보당 1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해서 결국에는 65석 중에 59석을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 전종철 : 광주, 전남, 전북 그리고 제주까지 여기는 예외가 없더라고요.

▶ 정재우 : 네, 여기는 사실 의석수 지금 잠깐 살펴보면 광주 8석, 제주 3석, 전북, 전남이 각각 10석씩 해서 총 31석이 배분돼 있는데요. 여기는 21대 총선에서는 그래도 1석을 무소속 이용호 당시 의원이.

▷ 전종철 : 남원 쪽이었죠.

▶ 정재우 : 남원·임실·순창에서 이용호 의원이 당선돼서 국민의힘 쪽으로 갔는데 그거 빼고는 나머지 전부 민주당이 당선됐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조금 더 아예 이용호 의원 무소속 당선도 없이 전부 31석 민주당이 모두 싹쓸이했습니다. 심지어 광주, 전북 등 일부 지역은 12시 전에 당선이 확실한 걸로 보일 정도로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전종철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KBS 보도본부 정재우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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