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조국혁신당,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에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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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앞선 득표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독식은 여전했지만, 호남 표심이 정권 심판에 대한 힘을 조국혁신당에 실어주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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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앞선 득표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독식은 여전했지만, 호남 표심이 정권 심판에 대한 힘을 조국혁신당에 실어주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11일 중앙선거관리원회 비례대표 득표율 현황에 따르면 비례정당 중 조국혁신당은 광주 47.72%, 전남 43.97%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광주 36.26%·전남 39.88%를 앞선 수치고, 전국 평균 득표율 24.25%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광주·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의 돌풍 비결은 '정권 심판'이라는 선명한 메시지가 토대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심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 조국혁신당의 목소리가 더 선명하고 강경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 정부·반 여당이 주류를 이룬 호남권 표심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모이지 않은 것은 더 생각할 여지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찍는 이른바 '지민비조' 현상이 나타났다.
'친명'을 앞세운 민주당 공천 파동 등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반여당·비친명의 표심이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표현됐다는 것이다.
광주·전남의 경우 민주당이 지역구를 사실상 독식해 흥행 요소가 없어 전통적으로 총선 투표율이 저조한 데에 반해 이번 선거에서는 나란히 전국 평균보다 웃도는 투표율을 보여, 조국혁신당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결국 현 정부와 야당에 대한 반감과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조국혁신당에 대해 '선택적 지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전문가 중에는 진보층의 내분으로 이번 선거에서 제 역할을 못 한 녹색정의당 대신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종섭 논란, 황상무 사퇴, 김건희 여사 특검거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등 윤석열 정부의 도덕성과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여권 지지층의 문제의식이 조국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가리는 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보다 더 강한 어조로 현 정부를 비판하고, 녹색정의당이 내분 등으로 민주당의 대안이 되지 못해 진보층이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과 도덕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조국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가리는 효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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