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충격의 ‘0석’…진보당은 ‘3석’ 확보 [4·10 총선]

2024. 4. 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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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이 단 한 개의 의석도 얻어내지 못해 정의당 창당 이후 12년 만에 '원외정당' 처지가 됐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5석을 얻어 총 6석을 확보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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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마저 3위로 낙선…장혜영·강은미도 고배
김준우 “초라한 성적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진보당은 3석 확보, 원내 의석 수 4위로 존재감
김준우·김찬휘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국회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이 단 한 개의 의석도 얻어내지 못해 정의당 창당 이후 12년 만에 ‘원외정당’ 처지가 됐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5석을 얻어 총 6석을 확보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진보당은 지역구 의원 1석과 비례대표 2석을 확보해 총 3명의 당선인이 원내에 진입하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녹색정의당은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5선 도전에 나섰던 심상정 경기 고양갑 후보마저 3위로 탈락하면서 녹색정의당이 지켜온 유일한 지역구를 김성회 민주당 후보에게 넘겨주게 됐다.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장혜영·강은미 후보도 각각 서울 마포을과 광주 서을에서 패배했다. 비례대표 역시 득표율 3%의 벽을 넘지 못해 0석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정의당이 10.6%의 득표율을 얻어 5석을 차지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다.

녹색정의당은 선거가 치러진 전날(10일) 오후 방송 3사(KBS·MBC·SBS)가 녹색정의당이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선거상황실 문을 닫았다. 선거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침묵을 유지하던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오후 6시30분께 자리에서 일어나 “정권심판의 주체로서 녹색정의당의 존재감을 유권자분들께 확인 받지 못한 점에 대해 준엄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1대 총선에 비해서 초라한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표를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지난 4년 간 의정활동에 대해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다시 하고 이후 진보정치를 개척할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찾겠다”고 했다.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심상정 후보는 고양갑 낙선이 확정되자 입장문을 내고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다. 오늘의 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심 후보는 “고양갑 국회의원으로서의 심상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12년간 우리 고양갑 주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사랑은 결코 잊지 않겠다”며 “고양갑 주민들께서는 소수정당 소속 정치인을 세 번이나 당선시켜 주시면서 험난한 제3의 길을 기꺼이 동행해 주셨다”고 강조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북구 윤종오 진보당 후보가 10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윤희숙 상임대표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

진보당은 3석을 확보해 22대 국회에서 원내 의석 수가 4번째로 많은 정당이 됐다.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에 이은 순위다. 21대 국회에서 원내 1석을 차지하고 있던 진보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자를 모두 배출했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울산 북구에 출마해 승리한 윤종오 당선인은 개표 결과 55.12%(6만3188)로 2위인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42.88%·4만9155표)를 따돌리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비례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 주축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진보당 몫으로 공천을 받은 정혜경·전종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정 당선인은 민주연합 비례 추천 순위 5번, 전 당선인은 11번이다.

윤종오 당선인이 의석을 얻어낸 울산 북구 현역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상헌 의원이다. 앞서 민주당은 진보당을 포함한 소수 정당들과 야권 비례연합정당 구성 협상 과정에서 해당 지역구 후보를 윤 후보로 결정했다. 이 같은 당의 결정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윤 당선인에게 단일화를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인 윤 당선인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최종 후보가 됐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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