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한동훈, 총선 패배에도 국힘 당권 경쟁에 나설 것"[한판승부]
박성태 "정권심판론이 기존의 관성마저 깨버렸다"
신평 "조국 대표의 등장으로 선거 지형 완전히 변화"
진수희 "정권심판론에 야당심판론 맞불 놓은 것이 패착"
박성태 "이종성 대사 임명, 尹의 '공정' 자산 손상시켜"
채이배 "한동훈, 총선 후 당내 입지 확보 어려울 것"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신평 변호사, 채이배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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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22대 총선 특집 방송 지금부터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 대한 분석을 해 볼 텐데요. 30분이 지나서 전체적인 당들의 전체적인 득표 예상 수치만 저희가 인용할 수 있어서 그 숫자를 말씀드리고 분석을 할 예정입니다. 함께 분석하실 두 분을 모셨는데요. 먼저 신평 변호사님 어서 오십시오.
◆ 신평>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그리고 채이배 전 의원님도 오셨습니다.
◆ 채이배> 안녕하세요, 채이배입니다.
◇ 박재홍> 두 분 다 오랜만입니다. 일단 출구조사 결과를 말씀을 드리면 더불어민주당 예상 의석수입니다. 178석에서 196석입니다, KBS 기준으로. 지금 그래프로 나가고 있는 그런 자료가 있고. 그다음 국민의힘은 87~105석. 물론 또 방송사별로 85~99석으로 예측하는 곳도 있고. 조국혁신당의 경우는 12~14석을 예상하고 있고 개혁신당은 1~4석. 혹은 2석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새로운미래는 1석 혹은 최대 2석까지 예상하는 그러한 예측 출구조사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제1당을 예측을 해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84석에서 197석 혹은 178~196석으로 최종 한 180석은 확보할 것으로 출구조사가 예상하고 있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함께 합쳤을 경우에 최소 85석에서 최대 105석까지 이렇게 예상하는 그러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럼 이러한 출구조사 결과 어떻게 보셨는지 먼저 신평 변호사님부터 말씀 주실까요?
◆ 신평> 한마디로 말해서 충격이죠. 앞으로 이 난국을 어떻게 수습을 해서 조화로운 국정운영이 될 것인지. 참 큰 위기 상황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실망스럽다. 하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보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죠. 물론 이게 또 수개표가 있고 경합지역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얼마든지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채이배 전 의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채이배> 일단 범야권이 200석을 넘기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진짜 굉장히 국회를 중심으로 어떻게 보면 야권이 뭐든지 다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정국이 좀 더 시끄러워지지 않을까.
◇ 박재홍> 소용돌이.
◆ 채이배>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우리 진수희 전 장관께서도 전체적인 숫자를 보시고 말씀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물론 본인의 당 얘기지만 말씀 주실까요? 어떻게 보셨는지.
◆ 진수희> 혹시 이 정도 수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이 숫자를 막상 이렇게 직접 접하고 보니까 굉장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한데 한 가지 기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실제 개표 결과는 이거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살짝 그런 기대를 하게 되고요.
만약에 이대로라면. 물론 여기 이렇게 레인지가 있긴 한데 지금 채이배 전 의원 말씀하신 대로 이게 그냥 우리가 말로만 하던 범야권 200석. 저는 그건 현실화되기 굉장히 어려울 거다라는 생각을 내심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현실화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지금 있는 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국정운영을 하실 수 있겠나. 또 여당은 어떤 식으로 해서 이 난국을 헤쳐가야 될까 걱정이 되고요. 당장 뭐 내일부터 당이 극심한 혼란에 빠지면서 리더십의 부재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되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듭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예상은 국민의힘이 100석 좀 넘지 않을까. 110석 아래로 계산했었는데 어제 밤에도 제가 지역구를 하나하나 보면서 물론 결과가 뻔한 지역은 빼고 보면서 아무리 해도 국민의힘이 지역구에서 80석 이상 넘기기 쉽지 않겠더라고요. 그런데 사람이 그래도 100석은 넘겠지 했던 게 일종의 관성의 힘이죠. 개헌 저지선을 역대 그런 지역이 없었기 때문에 민심이 또 이 정도의 균형은 맞춰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현재 출구조사대로라면 쉽지가 않잖아요.
그건 기존의 관성도 깨버릴 만한 힘이 있다. 정권심판론이 기존의 관성보다 더 강하게 나오는 거고 그건 갑자기 민심이 예민하게 반응한 게 아니라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측이 너무 과거의 관성과 과거의 관례를 깨뜨리고 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강하게 반응한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금 계속 얘기해서 110석, 120석 또는 100석도 안 될 수가 있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얘기했지만 사실 이거 자체도 역대급이에요. 왜냐하면 지난 총선은 180석 넘긴 것도 5분의 3을 한 당이 가져간 것도 아주 87년 체제로 가장 이례적인 겁니다.
◇ 박재홍> 지난 총선 굉장히 이례적인 승리였죠, 민주당 입장에서?
◆ 박성태> 지난 총선이 왜 이례적이었냐? 코로나 정국이었어요. 탄핵심판 뒤기도 하고 코로나 정국에. 이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국가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가 좀 있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미증유의 상황에서 힘을 실어준 건데 그래서 역대급 결과가 나온 건데 이번이 지금 출구조사 결과대로 해서 그때보다 더 강한 역대급이다. 그러면 그걸 추동한 힘이 있을 게 아니에요.
저는 그건 사실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봐요. 그러면 거기에 대한 반성이 먼저입니다. 정국이 어지러울 건 당연한 건데 대통령이나 집권여당이나 거기에 대해서 먼저 정말 통렬한 반성을 해야 돼요. 저도 정국이 혼란스러운 건 원하지 않는데 반성을 하지 않으면 민심이 내가 투표권 4년마다 한 번씩 투표권, 총선은. 대선은 5년마다인데 그냥 어떡하지 하고 말았어. 그럼 더 강하게 반응할 거예요. 바뀌어야 됩니다.
◇ 박재홍> 신평 변호사님.
◆ 신평> 저는 말이죠. 물론 윤 대통령의 책임도 있죠. 그러나 그 외에도 더 이번 선거를 총선을 이 정치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버린 것은 조국 대표의 등장입니다.
◇ 박재홍> 조국혁신당의 등장.
◆ 신평> 그렇죠. 조국 대표가 한국 정치인 중에서 지금 제가 볼 때는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자산. 그런 면에서 비교를 할 수 없는 뛰어난 정치인이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정치 지형이 바뀌면서 이 조국라는 아주 깊고 멀리 흐른 강이 하나 생겨버렸습니다. 여기서 모든 중요한 원인이 파생되어 나온 것이 아닌가. 물론 대통령의 책임도 없다고는 할 수 없죠. 그러나 이 점에 관해서 왜 정계나 또 많은 논평가들이 조국 대표의 등장과 그로 인해서 생길 영향에 관해서 왜 이렇게 본격적으로 누구도 언급을 안 하는지에 대해서 저는 몇 차례나 언급을 해 봤죠.
◇ 박재홍> 방송에서 말씀하셨죠.
◆ 신평>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서 또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상처 입은 사람에게 좀 모진 말을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 선거를 다 자기가 혼자서 좌지우지했죠.
◇ 박재홍> 원톱으로 지휘했죠.
◆ 신평> 그렇죠. 원톱이라고 할 뿐만 아니고 국민의힘이건 민주당이건 간에 그 당헌에 보면 그 당 출신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도의 당무 관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이걸 배제해 버렸습니다. 자기 혼자서 다 독점을 한 것입니다. 지역구건 비례대표건. 비례대표를 후보로 나온 사람들을 보십시오. 과연 국민의 눈으로 봐서 저 사람이 보수를 대표할 만한 그런 비례대표 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됐습니까?
그리고 제가 이 자리에서 이런 비상 상황에서 이 엄청난 일을 당해서 제가 한 가지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마는, 조심스럽습니다마는 한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어느 정도 좀 내다보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 원톱 체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적어도 선대위원장은 다른 사람을 해야 됩니다. 그렇게 제가 진언을 했고 그리고 제 말을 받은 측에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그 말이 옳은 것 같다, 그렇게 대답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반응이 잘 안 됐던 것이다?
◆ 신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위원장이 원톱 체제로 가겠다고 자기가 고집을 해서 이런 상황이 된 것이죠.
◇ 박재홍> 그렇군요. 채이배 전 의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번 선거의 결과, 원인.
◆ 채이배> 결국 선거는 바람, 구도, 인물. 우리가 이렇게 3개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그중에 바람이 가장 크다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번 가장 중요한 바람은 결국은 대통령의 2년간의 국정 수행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우리는 얘기를 했고. 그래서 2년 동안 굉장히 시끄럽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 취임하는 날부터 용산으로 이전하는 문제부터 굉장히 시끄러운 일들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어났던 것 같아요. 국민들이 그런 부분들이 다 차곡차곡 쌓여있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 부분이 결국은 전체적인 바람을 만드는 데 있어서 정권심판이라는 화두로 이번에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제 이러한 결과로 만약에 범야권이 200석 이상으로 가게 되는 결과가 최종 확정될 경우에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는 책임론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요? 신평 변호사님.
◆ 신평> 글쎄요. 한 위원장 지금까지 행태를 봐서 이번 총선기간 중에 한 위원장이 한 발언을 여러 가지 우리가 분석을 해 보면 이 총선은 한위원장으로 봐서는 대선의 예행연습이었습니다. 제가 어제도 유세 현장에 가서 봤습니다마는 내가 어떻고, 내가 어떻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런 말을 했죠. 나는 억울합니다. 나는 책임 없습니다. 뭐 그런 말씀을 하시고 이런 것은 또 여러 가지 우리가 다른 언행이라든가 이런 거 비춰보면 이 총선을 자신의 대선 예행연습으로 생각했던 것인데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책임이 따를 수밖에 없죠.
그러나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지역구건 비례대표건 간에 어떤 자기가 독점적으로 다 하면서 어떤 자기 세력을 심어놨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그런 상황에서 한 위원장이 과연 여기서 이 당권 경쟁을 접고 깨끗하게 물러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제가 봐서는 좀 어렵지 않을까.
◇ 박재홍> 당권 경쟁을 벌일 것이다, 향후에?
◆ 신평> 아니죠. 벌이지 못하고 역시 또.
◇ 박재홍> 도전하지 못할 것이다?
◆ 신평> 당권 경쟁에서 내가 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습니다, 이렇게 하기보다는 한 위원장이 지금까지 여러 가지 해 온 행동을 볼 때 또 말을 볼 때 이 쪼그라든 당세입니다마는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당권을 자기 정치 하기 위해서 당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 아닌가. 그것은 아주 뭐라고 할까, 좀 부끄러운 행동이고 또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죠. 그러나 저는 한 위원장의 성격이나 그런 걸로 봐서는 이런 쪽으로 나가지 않을까.
◇ 박재홍> 본인 책임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오히려 역으로 명예회복을 위해서 당권 경쟁에 나갈 것이다. 우리 진 장관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진수희> 저는 신 변호사님 지금 말씀에 제가 동의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만약에 저 출구조사랑 거의 비슷한 결과로 최종 나오게 되면 국민의힘 참패인데요. 참패의 제1 원인 제공자는 누가 뭐래도 대통령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보세요, 지금 만 2년 흘렀습니다, 대통령이 집권하신 지. 그다음에 3년 막 접어드는 시점에 치러진 총선이에요. 그러면 이건 누가 봐도 중간평가적 성격이 강한 선거가 될 수밖에 없었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낮았어요. 그러면 결국은 야당에서는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정권심판론이 불이 붙도록 만든 근저에는 결국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된 패착들, 국민들이 전혀 지지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들이 제1원인으로 있는데.
거기에 그러니까 윤 대통령의 책임과 한동훈 원톱 체제로 이 선거를 끌고 간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을 제가 100으로 놓고 따져보면 윤 대통령 책임 부분이 저는 한 70~80% 되고요.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은 한 20~30% 정도. 그 20~30%에 해당하는 부분은 뭐라고 생각하냐 하면 애초에 야당에서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오는데 거기에 맞불로 거대 야당 심판론이라든지 나중에는 이조심판론. 왜 코끼리는 생각하지만 우리 다 알잖아요. 아니, 심판론이면 야당 심판론을 이겨먹을 심판론이 어디 있겠습니까?
◇ 박재홍> 정권심판론을 이길 수 없다.
◆ 진수희> 이길 수 없는 상황인데 거기다가 야당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으니 결국은 정권심판론에 말려들어가는 꼴이 됐는데 그것보다는 여당이잖아요. 여당이면 여당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해서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고 예산을 운용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걸 활용해서 하여튼 일상적인 삶에 고달파하는 우리 국민들의 물가 포함한 민생을 다듬는. 이렇게 보듬는 이런 정책 수단들을 끊임없이 발표하면서 동시에 읍소 작전, 그러니까 민생과 읍소. 읍소는 뭔가 하면 일단 대통령을, 윤 대통령을 국민들께서 뽑아주셨으니 앞으로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그 남은 3년 동안 지난 2년은 반성하고 우리가 잘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일하게 해 달라.
◆ 진수희> 일할 수 있는 의석만큼은 좀 만들어주십시오라는 민생과 읍소로 나갔어야 되는데 이 선거 프레임을 잘못 짠 건 비대위원장과 원톱 선대위원장에게 책임을 돌릴 수가 있겠죠. 그러나 이제 제일 원인은 저는 대통령.
◇ 박재홍> 박성태 실장님 하시고.
◆ 박성태> 신평 변호사님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의견이 다른 게 예를 들어 윤한갈등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보면 그 기술적인 문제가 됩니다. 앞서 메시지 관리나. 그런데 기술적인 문제 가지고는 사실은 100석을 국민의힘이 하든 안 하든 그 언저리의 의석을 얻는다는 게 집권여당이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보수정당이, 명맥을 수십 년간 이어온. 불가능해요. 이건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봐야 됩니다.
기술적인 문제는 예를 들어서 10석에서 20석 정도가 차이가 난다든지 그럴 수 있지만 역대급 결과를 내놓은 건 저는 더 깊게, 깊은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된다. 그건 대통령의 무도한 국정운영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싸워오다가 디올백에서는 이건 함정 몰카였기 때문에 그래, 그럴 수 있어라고 이해, 거기까지만 해도 이해했는데 이종섭 대사 문제에서 그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저는 봐요.
특히 이종섭 대사 문제는 대통령이 드러나게 됐던 것. 수사에 있어서 공정성, 그건 대통령의 거의 유일한. 유일하다기보다는 가장 강한 상징 자본이거든요. 그걸 해소시킨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난 대선 때 0.73% 차이로 보수라서 지지한 건 아니잖아요. 사실 권위와 불공정성에 저항했던 모습을 가지고 지지한 분들이 많은 건데 그거의 정반대가 이종섭 대사 문제에서 많이 나타나고 그래서 지지층에서 그게 많이 참다 참다 폭발한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 신평> 제가 드린 말씀은 그런 원인이 작용한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서도 맞는 말씀이죠. 그러나 우리가 조금 더 넓은 차원에서 보자고 그러면 이명박 대통령 때 지지율이 윤 대통령보다도 훨씬 낮은 25% 정도에서 총선을 치러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인가 그래서 과반 의석을 획득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것은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전반적으로 다 귀결시키는 것은 이 결과가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이 엄청난 결과는 뭔가 더 다른 중요한 원인이 숨어 있지 않느냐. 그 원인을 보자. 저는 그 원인의 가장 큰 것은 조국 대표가 등장하면서 이 총선판을 완전히 정권심판으로 깔아버린 것입니다. 거기에서 모든 파생하지 않았나. 2월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오히려 압도적으로 우세했습니다. 그 판이 갑자기 바뀐 것은 그 뒤에 무슨 특별한 원인이 있지 않느냐. 그것은 조국 대표의 등장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 박재홍> 채이배 의원님이 말씀 안 하셔서. 한동훈 위원장의 향후 미래까지 예측해 주시면요.
◆ 채이배> 저는 뭐 한동훈 위원장이 당내에서 입지를 갖기가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예를 들어서 100석을 아무튼 한다 하더라도 그 100석을 하게… 그러니까 그 후보자들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충성할 만한 그런 공천권을 행사하거나 그러지 않았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뭐.
◇ 박재홍> 드라이하게 했죠?
◆ 채이배> 드라이하게 했죠. 너무 조용하게 해서 문제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하다 보니까 그 현역의원들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뭔가 공천에 대한 그래도 좀 고마움이 있고.
◇ 박재홍> 신세 졌다.
◆ 채이배> 신세를 졌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그래도 한동훈 위원장이 당권을 잡으려고 하는데 우리가 가서 도와줘야 된다. 한마디로 정치를 하려면 자기 계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사람을 모아야 되는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전혀 당내에 그런 사람이 없는 거예요.
◇ 박재홍> 한동훈 계열 의원.
◆ 채이배> 그래서 뭐 새로 뽑힌 의원들이나 기존 의원들도 그렇고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듣고 한동훈을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하고. 그렇게는 했었겠지만 이제는 대통령마저도 발언권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다시 당내에서 입지를 갖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들고요.
우리 진 장관님이 말씀해 주신 여당 프리미엄을 가지고 좀 선거를 잘 치렀어야 되는 거 아니냐 했는데 솔직히 대통령도 또 굉장히 열심히 하셨어요. 24번의 민생토론회를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 민생토론회의 내용들이 국민들에게 와닿지 않는 내용들인 거죠. 그리고 거기서 전체적으로 한 900조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 물론 그게 다 국가 예산으로 하는 건 아니고 민간도 자금을 투입해서 할 거고 이렇게 해서 설명은 했지만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일 때 그냥 선심성으로 선거 때 되니까 지역 돌아다니면서 듣기 좋은 얘기 하고 다니는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는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의 그런 어떤 여당으로서의 그런 것들을 할 바를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믿지 않는 국민들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무용했다,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특히나 정책의 일관성들이 없고 굉장히 여러 다른 잡음들. 이종섭 대사의 그런 문제들까지 해서 다 엮여져서 국민들이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의 결과물이 오늘의 총선 결과물이다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는 대통령을 믿지 못하는 국민들이 아무튼 범야권에다 200석 넘는 의석을 줌으로써 결국 대통령이 법률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그것을 또 거스를 수 있게. 그러니까 거부권 행사가 무력화되게 하고.
◇ 박재홍> 200석이 넘어가게 되면?
◆ 채이배> 그렇게 되면 이제 대통령을 믿지 못하겠다는 이 마음이 너무 커져서 제가 보기에는 정국이 굉장히 더 혼란스럽게 가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 진수희> 그런데 아까 신 변호사님이 또 조국 대표가 등장하는 순간 판이 굉장히 확 바뀐 거.
◇ 박재홍> 결정적 순간이다 말씀하셨는데.
◆ 진수희> 저는 민주당 공천 파동이 진행되는 그즈음에는 이제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면서.
◇ 박재홍> 무음공천.
◆ 진수희> 한번 해 볼 만하다라는 분위기나 희망을 국민의힘에서 가질 수…
◆ 박성태> 그때만 해도 민주당이 120석이나 갈까, 이런 얘기를 했었죠, 많은 분들이.
◆ 진수희> 그랬는데 다시 정권심판론을 불붙게 만든 건 저는 조국 대표 나타나기 이전에 이쪽에서 스스로 자초한 면이 커요. 이종섭 대사건이라든지 황상무 수석건이라든지 대파 관련한 그런 거라든지 오히려 여권 쪽에서 정권심판론이 확 불붙게 만드는 데 기름을 확 끼얹었는데 거기에 이제 조국 대표까지 등장하면서 민주당보다 훨씬 선명한 메시지를 들고 나타나면서 더 확산하게 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
◆ 박성태> 조국 대표도 저는 하나의 계기일 뿐이라고 보는데 조국 대표가 처음에 저는 작년 8월부터 사실 조국 대표가 창당한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그래서 연초부터 조국 신당이 나올 거다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 박재홍> 30초.
◆ 박성태> 그런데. 30초는 좀 짧은데요. 조국 대표는 처음에 나왔을 때 민주당에서도 선을 그었어요. 왜냐하면 부적절한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조국 대표에게 피해자의 서사를 만들어준 건 윤석열 대통령의 무도함이었어요. 이종섭 대사나 황상무 문제. 이쪽에서 너무 강하게 돼버리니까 여기는 가해자가 되고 그 순간 대척점에 있던 조국 대표는 피해자가 된 겁니다. 그러면서 어, 사실은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니야라는 서사를 만들어갔다고 봐요.
◇ 박재홍> 1부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잠시 후 2부에서 듣겠습니다. 잠깐 광고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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