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운행 멈추나”… 지하철 안전 ‘노심초사’

김은진 기자 2024. 4.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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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과전류 등 이유 운행 중단 줄이어
전국 5년간 중단 307건… 올해만 16회
시민 불안·불편↑… 부품 노후화 지적도
관계자 “시민들 안전 위해 주기적 관리”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1. 지난 2월16일 오후 5시5분께 경원선 동두천-연천행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금방이라도 해결될 줄 알았던 운행 중단은 나흘 동안 이어졌다. 운행이 정지되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았던 원인은 전력공급 설비에 발생하는 이상 전압과 과전류 때문. 철도공사는 대체 버스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려고 했지만 시민들은 불편과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진호씨(가명·36)는 “퇴근길 열차가 갑자기 멈춰 대체 버스를 탔다”며 “개통한 지 얼마 안됐는데 몇 번이나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 뭘 믿고 지하철을 타야 하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2. 올해 3월15일 오전 4시32분께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구파발역 구간에서 선로 단전이 발생,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지하철이 멈춘 지 6시간 후에 운행이 재개됐으며 고양시는 긴급 대응에 나서 버스 노선을 서울 구파발까지 연장하고 셔틀버스를 동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약 30분 정도 어떠한 안내도 없이 오지 않는 지하철을 기다려야 했다.

최근 전기 공급 중단으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멈추는 등 열차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계속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철저한 점검 등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철도안전정보종합관리시스템을 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하철 운행 중단 건수는 총 307건이다. 올해(지난 3월 말 기준)만 해도 16번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지하철 고장 및 지연 문제는 단순히 시민들의 이동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지하철의 부품이 중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하철 사고 원인은 외적, 내적으로 다양하겠지만 노후화도 원인 중 하나이다. 이는 장기간 봤을 때 안전사고로 번질 수 있다”며 “유지 보수 기간과 관리 인력을 늘려 지하철을 집중 관리해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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