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정동영 '여의도 귀환'…올드보이 희비 교차

유영규 기자 2024. 4. 11. 0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와 전북 전주병 당선이 유력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화려한 복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박 전 원장은 1942년생으로 82세, 정 전 장관은 1953년생으로 71세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정동영(왼쪽)과 박지원

4·10 총선에서 여의도 귀환을 노린 정치권 '올드보이'(OB)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와 전북 전주병 당선이 유력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화려한 복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박 전 원장은 1942년생으로 82세, 정 전 장관은 1953년생으로 71세입니다.

지난 2016년 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네 번째 금배지를 달았던 이들은 2020년 총선에서 민생당 옷을 입고 각각 목포와 전주병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하고 여의도에서 퇴장한 바 있습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 출신인 박 전 원장은 '정치 9단'이라는 별칭처럼 정치권과 방송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으나 당시 '신인'이던 민주당 김원이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정 전 장관은 고교·대학교 후배인 김성주 의원과 대결에서 쓴잔을 들고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과거 탈당자를 대상으로 추진한 '대사면' 때 복당해 여의도 귀환을 위한 칼을 벼리다가 일찌감치 이번 총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두 사람은 공천 과정에서 용퇴 압박을 받기도 했지만, 개인 경쟁력을 앞세워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인 윤재갑(초선)·김성주(재선) 의원을 각각 따돌리고 공천장을 따냈습니다.

호남의 '맹주'인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들의 당선은 기정사실로 여겨졌습니다.

박 전 원장의 경우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국을 돌며 타 지역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권의 '올드보이'들은 상당수 고배를 마셨습니다.

20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 출신으로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 6선에 도전한 심재철(66) 전 의원은 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패했습니다.

경북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옛 친박(친박근혜) 핵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5선 고지를 노렸으나, 국민의힘의 신인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접전 끝에 낙선했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자진 포기하거나 컷오프돼 중앙 정치 무대의 뒤안길로 사라진 올드보이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73) 전 의원은 부산 중·영도에서 출사표를 던지며 7선 도전에 나섰으나, 공천 신청을 거둬들였습니다.

역시 7선을 노린 이인제(76) 전 의원도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활동했으나 경선에도 가지 못하고 '컷오프'됐습니다.

박 전 원장과 정 전 장관과 같은 민생당 출신이자 6선 의원 출신인 천정배(70)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 민생당 옷을 입고 광주 서구을에 도전했다가 민주당 양향자 후보에 고배를 마신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 재도전을 고려했으나 작년 연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