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취포 아니라 취업성공" 신한은행 커리어업, 청년 꿈 키운다

이남의 기자 2024. 4. 1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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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뉴노멀 경영 트랜드 ESG⑭] 진옥동 회장 아이디어, 스타트업-취준생 매칭 눈길
[편집자주] 금융사에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아젠다로 자리매김했다. 금융사들은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녹색금융 확산에 매진하고 있다. 2026년부터 ESG 공시가 의무화가 되면서 금융사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금융사들의 ESG 경영 현장을 직접 가보고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구직자의 취업 준비를 돕고 실무 역량을 높이는 청년취업지원 프로그램, 신한은행의 커리어업 5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스타트업 과제 발표 후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머니S
◆기사 게재 순서
⑭[르포] "취포 아니라 취업성공"신한은행 커리어업, 청년 꿈 키운다
⑮[인터뷰] 김경남 KB금융 ESG상생본부 상무 "돌봄에만 1250억원 쏟아요"
[인터뷰] 이왕겸 미래에셋 책임투자전략센터장 "ESG공시, 새로운 투자 기준"

서울 대표 상권인 중구 명동.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명동에 유리 벽으로 둘러싸인 건물이 있다. 좁은 골목 사이에서 빛을 밝히는 6층 건물, 신한은행 명동 익스페이스(Expace)다.

2021년 신한은행이 명동역 지점을 리모델링한 익스페이스는 직장인, 기업가 등 미래 인재를 키우는 이노베이션 공간이다. 2층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들이 상주한 '신한스퀘어 브릿지(퓨처스랩)'를 지나 3층 금융교육 센터를 오르면 5층 취업 준비생의 꿈을 키우는 가상회사 'SOL(쏠)컴퍼니'를 만날 수 있다.

'Cheer up(기운을 내다)' 이란 글씨가 벽면 곳곳에 쓰인 쏠 컴퍼니에는 50명의 취업준비생들이 사회로 나가기 위한 분주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 아이디어 '커리어업'


지난달 28일 오후 쏠 컴퍼니 라운지에서 만난 청년들은 분야별 실무 중심의 직무 교육을 받고 현장실습을 준비하고 있었다.
커리어업은 신한은행이 구직자의 취업 준비를 돕고 실무 역량을 높이는 청년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스타트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업무 경험을 쌓고 부족한 점은 교육을 통해 보완, 효과적인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신한은행 커리어업 5기에 참여한 이지은, 허은수 취업준비생이 명동 익스페이스에서 취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사진=머니S
신한은행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취업교육 및 스타트업 인턴십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스타트업에는 적합한 인재 매칭 솔루션을 제공하던 '신한 커리어온'을 확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회장이 신한은행장 당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나 특성화고 인재를 연결할 수 있는 고민을 했고 커리어업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5기 커리어업은 총 8개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했고 참가자들은 홍보·마케팅과 UI·UX(사용자 환경·경험) 두가지 분야로 취업준비생을 모집했다. 1437명의 지원자 중 선발 된 50명의 참가자들은 6주의 기간 동안 신입 기초 교육, 현직자 직무 교육, 사회초년생 금융교육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은지 취업준비생(26세)은 "공간마케팅 '원루프'에 기록 챌린지 등 아이디어를 제시해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스타트업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팀원들과 솔루션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홍보, 마케팅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회사의 데이터를 가지고 마케팅과 홍보경험을 쌓은 일이 신한 커리어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수 취업준비생(25세)은 "개인정보보호서비스 회사의 랜딩 페이지를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며 "현직자 멘토의 강의를 듣고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받아서 바로 고치는 등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일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량검사, 스피치 강의 등 학원에서 들을 수 없는 진짜 직장인에게 필요한 경험을 쌓았다"며 "자소서 피드백, 비즈니스 매너 등 직장인 선배들에게 배운 노하우로 취업에 성공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취업에 성공… "미래 꿈꾼다"


신한은행의 커리어업 프로그램, 쏠 컴퍼니가 취업사관 학교로 불리는 이유는 학생들이 스타트업 취업에 성공하고 있어서다. 2021년 커리어업 1기에 지원한 학생 420여명 중 300명이 최종 선발됐고 이중 5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신한은행 커리어업 참가자들은 6주간 신입 기초 교육, 현직자 직무 교육, 사회초년생 금융교육을 받는다./사진=머니S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인재매칭 프로그램을 커리어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신한은행은 커리어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취업준비생의 직무 능력과 비교, 기업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

지난 4기 커리어업에 참여한 조규원(28)씨는 "취업에 왜 떨어지는지 이유를 모르는 취업준비생에게 커리어업을 추천하고 싶다"며 "UI·UX의 실무와 현장 노하우를 배웠고 외국인 유학생 전용 플랫폼 기업 하이어다이버시티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이어다이버시티 문준철 총괄이사는 "취업준비생의 작은 아이디어가 스타트업에 도움이 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신한은행의 상생금융을 기반으로 청년과 기업이 더 나은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과 실무 역량을 높이고 청년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 성공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하겠다"며 "앞으로도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상생형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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