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박지원·정동영 '여의도 귀환'…올드보이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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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여의도 귀환을 노린 정치권 '올드보이'(OB)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016년 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네 번째 금배지를 달았던 이들은 2020년 총선에서 민생당 옷을 입고 각각 목포와 전주병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하고 여의도에서 퇴장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의 경우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국을 돌며 타지역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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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김치연 기자 = 4·10 총선에서 여의도 귀환을 노린 정치권 '올드보이'(OB)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와 전북 전주병 당선이 유력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화려한 복귀의 주인공이 됐다.
박 전 원장은 1942년생으로 82세, 정 전 장관은 1953년생으로 71세다.
지난 2016년 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네 번째 금배지를 달았던 이들은 2020년 총선에서 민생당 옷을 입고 각각 목포와 전주병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하고 여의도에서 퇴장한 바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 출신인 박 전 원장은 '정치 9단'이라는 별칭처럼 정치권과 방송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으나 당시 '신인'이던 민주당 김원이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정 전 장관은 고교·대학교 후배인 김성주 의원과 대결에서 쓴잔을 들고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과거 탈당자를 대상으로 추진한 '대사면' 때 복당해 여의도 귀환을 위한 칼을 벼리다가 일찌감치 이번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두 사람은 공천 과정에서 용퇴 압박을 받기도 했지만, 개인 경쟁력을 앞세워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인 윤재갑(초선)·김성주(재선) 의원을 각각 따돌리고 공천장을 따냈다.
호남의 '맹주'인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들의 당선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박 전 원장의 경우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국을 돌며 타지역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권의 '올드보이'들은 상당수 고배를 마셨다.
20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 출신으로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 6선에 도전한 심재철(66) 전 의원은 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패했다.
경북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옛 친박(친박근혜) 핵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5선 고지를 노렸으나, 국민의힘의 신인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접전 끝에 낙선했다.
공천 과정에서 자진 포기하거나 컷오프돼 중앙 정치 무대의 뒤안길로 사라진 올드보이도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73) 전 의원은 부산 중·영도에서 출사표를 던지며 7선 도전에 나섰으나, 공천 신청을 거둬들였다.
역시 7선을 노린 이인제(76) 전 의원도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활동했으나 경선에도 가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박 전 원장과 정 전 장관과 같은 민생당 출신이자 6선 의원 출신인 천정배(70)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 민생당 옷을 입고 광주 서구을에 도전했다가 민주당 양향자 후보에 고배를 마신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 재도전을 고려했으나 작년 연말 불출마를 선언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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