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민주당 4석 싹쓸이…4년 전 총선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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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충북 무대의 최대 관심사는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했던 청주지역 4대 선거구의 압승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여부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청주 상당·흥덕·서원·청원 지역 금배지 4개를 쓸어 담은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의석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17~18대 총선은 청주·청원지역이 통합되기 전이라 청주 선거구는 상당, 흥덕(갑, 을) 3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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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론' 앞세운 민주당 현실 정치, 국힘 후보들 패배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22대 총선 충북 무대의 최대 관심사는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했던 청주지역 4대 선거구의 압승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여부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청주 상당·흥덕·서원·청원 지역 금배지 4개를 쓸어 담은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의석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11일 오전 3시30분 기준 상당은 개표가 90.01%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이강일 후보(50.53%, 4만9175표)가 국민의힘 서승우 후보(47.15%, 4만5887표)를 3288표(3.38%포인트) 차로 앞섰다.
상당 선거구는 16~18대 총선 때 민주당계 홍재형 후보가 내리 3선을 거머쥔 곳이다. 19~20대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정우택 후보가 재선을, 21대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휘말려 중도 낙마하면서 정우택 후보가 재보궐 선거에 다시 등판해 재기에 성공했다.
정우택 후보는 이번 총선에 공천 받아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돈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승우 후보에 본선 티켓을 내줘야만 했다.
흥덕은 같은 시간 개표율이 89.64%를 찍어 민주당 이연희 후보(51.23%, 6만4234표)가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45.19%, 5만6656)를 7578표(6.0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흥덕은 17~21대 총선까지 20년간 민주당 노영민(3선), 도종환(재선) 후보가 자리를 지킨 민주당 텃밭으로 통한다. '공천=당선' 공식이 통용되는 선거구로 민주당 후보의 무난한 본선 승리가 예상됐고 개표 결과는 그대로 적중했다.
서원은 개표가 99.95%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당 이광희 후보(52.46%, 5만4831표)가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47.53%, 4만9686)를 5145표(4.93%포인트)로 누르고 당선했다.
2014년 7월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출범한 서원은 20~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오제세·이장섭 후보가 내리 당선한 지역이다. 이 후보가 공천 경쟁에서 탈락해 이광희 후보에 본선 진출권을 내줬지만 자리는 대물림 됐다.
5선 관록의 민주당 변재일 의원과의 경쟁에서 공천장을 거머쥔 송재봉 후보(58.28%, 5만2620표)는 충북 유일 여성 총선 출마자인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46.71%, 4만6129표)를 6491표(11.57%포인트) 차로 제쳤다. 개표율은 99.98%를 찍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4년 전 참패를 딛고 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방탄 국회'에 맞서 윤석열 정부와 함께 22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며 지역구 탈환을 노렸지만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충북 '정치1번지'로 통하는 충북 청주 선거구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 됐다.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 때는 열린우리당이 청주권 3석을 모두 차지했다. 2008년 실시된 18대 총선 때도 통합민주당이 역시 3석을 거머쥐었다.
17~18대 총선은 청주·청원지역이 통합되기 전이라 청주 선거구는 상당, 흥덕(갑, 을) 3곳이었다.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서 20대 총선부터 청주 흥덕 갑 지역은 서원구로 편입돼 상당·흥덕·서원·청원 선거구로 재편됐다.
애초 국민의힘이 선거 기간 중 경합지역으로 진단한 서원·청원 지역구를 탈환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긴 했지만, 민주당이 앞세운 '정권 심판론'이 현실 정치에 녹아들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패배의 쓴잔을 들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ip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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