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원희룡, 명룡대전 패배…희생 내세워 '존재감' 각인

이재우 기자 2024. 4. 1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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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은 이른바 '명룡대전'에서 패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인요한 당시 혁신위원장이 당 중진들에게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했을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이자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 의사를 밝혀 '희생 대열'의 물꼬를 텄다.

원 전 장관과 이 대표의 대결은 차기 대권의 향배를 좌우할 '명룡대전'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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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험지 차출 첫 주자로 험지서 유력 대권주자와 경쟁
능력파 장관이어 '용기·희생' 이미지로 당내 입지 굳건
선거과정서 이재명에 바짝 추격…당권 도전 가능성 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8일 오후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에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의 식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2024.04.0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은 이른바 '명룡대전'에서 패했다. 그러나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을 위해 험지에서 야권 유력 대권 주자와 스스로 경쟁을 자청했다는 점에서 당내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당 대표로 나서거나 차기 총리로 거론될 가능성까지도 제기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8분 현재 인천 계양을 개표가 90.13% 진행된 가운데 이 대표는 55.30%, 원 전 장관은 46.27%를 얻었다. 이 대표는 오전 당선 소감을 발표하며 승리를 자임했다.

원 전 장관은 전날 출구조사 발표 이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구조사 결과가 맞는다고 한다면 국민께서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선거 기간 동안 주민에게 약속했던 것 중에서 제가 지켜야 할 것들, 지킬 수 있는 건 다 지킬 것"이라며 향후 정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 전 장관은 계양을을 마지막 지역구로 지목한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인요한 당시 혁신위원장이 당 중진들에게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했을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이자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 의사를 밝혀 '희생 대열'의 물꼬를 텄다.

원 전 장관과 이 대표의 대결은 차기 대권의 향배를 좌우할 '명룡대전'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원 전 장관은 수차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오차범위 안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본게임'에서 이 대표를 끝내 앞서지 못했다.

원 전 장관은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희생 이미지를 내세워 향후 여권 재편 과정에서 당권 도전 등 정치적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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