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권익위원장 전현희, 한강벨트 여성 대결서 생환[22대 총선]
‘민주당 복당’ 이언주도 유력
4·10 총선에서 재선·3선을 노린 여야 전현직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역구 여성 후보 비율이 14.2%에 그치면서 22대 국회에선 여성 의원 비율이 처음으로 정체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승부처인 ‘한강 벨트’에 속한 서울 중·성동갑에서 펼쳐진 여성 후보 대결에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11일 0시 기준 총선 개표 결과 전 후보의 득표율은 51.6%로, 윤 후보(48.3%)에 3.3%포인트 앞섰다. 재선 의원 출신인 전 후보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 이 지역에 전략공천됐다. 21대 총선 때 서울 강남을에서 패한 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다. 이번에 지역구를 옮겨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전 후보와 함께 ‘민주당 여성 전사’로 불린 이언주 경기 용인정 후보는 49.8% 득표율로 강철호 국민의힘 후보(48.1%)를 오차 범위 내로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이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7년 탈당한 뒤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으며, 지난 2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 고 후보는 이날 0시 기준 53.0% 득표를 얻은 것으로 조사돼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46.0%)에 7.0%포인트 앞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19대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정애 후보도 59.1% 득표를 얻어 김일호 국민의힘 후보(40.8%)에 18.3%포인트 차로 당선이 확실시됐다.
국민의힘에선 텃밭에 출마한 여성 의원 다수가 생환했다.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는 63.5%로 김한나 민주당 후보(36.4%)를 27.1%포인트 차로 따돌려 당선이 확실해졌다. 김정재 경북 포항북 후보는 63.3%로 오중기 민주당 후보(27.9%)를 35.4%포인트 차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서울 송파을에서 재선을 노리는 ‘친윤석열’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63.5%)는 송기호 민주당 후보(36.4%)를 27.1%포인트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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