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투표율 높고 TK 낮아… 野 지지층 결집이 더 강했다 [선택 4·10]

유지혜 2024. 4. 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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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투표율이 67.0%로 32년 만에 역대 최고 총선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966만2313명이 투표해 잠정투표율이 67.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투표율이 70%를 넘긴 것은 1988년 13대 총선(75.8%)과 14대 총선뿐이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31.3%로 역대 총선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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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67% 투표율 배경
진영간 ‘심판론’ 투표 열기 이어져
세종 70.2% 최고·제주 62.2% 최저
서울 ‘한강벨트’ 동작구 72.2% 최고
22대 총선 투표율이 67.0%로 32년 만에 역대 최고 총선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야가 서로를 향한 ‘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층을 결집했고, 제3지대 정당들이 무당층의 관심도를 높인 것이 투표 열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10일 오후 대전 중구 대사동 한밭체육관에 설치된 중구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966만2313명이 투표해 잠정투표율이 67.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가 포함됐다.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전국 254개 선거구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4년 전 21대 총선(66.2%)보다 0.8%포인트 높다. 직전 21대 총선에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4년 만에 바로 기록을 경신했지만, 70%대를 넘지는 못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투표율이 70%를 넘긴 것은 1988년 13대 총선(75.8%)과 14대 총선뿐이다.

높은 투표율은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제3지대 정당들이 대거 나타나면서 양당 지지자가 아닌 무당층이나 중도층 유권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난 점도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정부의 유일한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았다”면서 “또 제3지대 정당이 많이 생기면서 비례대표 정당을 위해서라도 한 표를 행사하고 싶은 유권자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별 투표율은 세종(70.2%)이 가장 높았고, 제주(62.2%)가 가장 낮았다. 특히 야권세가 강한 전남(69.0%), 광주(68.2%), 전북(67.4%) 등 호남 지역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직전 총선보다도 투표율이 높았다.

반면 여권 강세 지역인 대구(64.0%)는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투표율이 낮았다. 경북(65.1%)도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구·경북 모두 21대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았다. 비교적 여권 지지층보다 야권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수도권 중 인천(65.3%)과 경기(66.7%)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서울(69.3%)은 2.3%포인트 높았다. 그중에서도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주요 격전지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여야가 최대 승부처로 꼽아온 ‘한강벨트’의 동작구 투표율이 72.2%로 가장 높았다. 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던 송파구·서초구 71.9%, 강동구 71.2%, 양천구 71.3%, 영등포구 70.4%, 종로구 70.2% 등도 높았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0일 오후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 천마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개표사무원들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수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31.3%로 역대 총선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22년 20대 대선(36.9%)보다는 낮지만, 21대 총선(26.7%)보다는 높았다. 사전투표에서도 영·호남의 투표율 격차가 두드러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이 41.2%로 가장 높았고, 전북(38.5%)과 광주(38.0%)가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25.6%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고, 경북(30.8%)·경남(30.7%)·부산(29.6%)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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