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마감 직후 토론, 종편·지상파 통틀어 KBS만 '전원 남성'

노지민 기자 2024. 4. 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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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투표 마감을 전후해 진행된 주요 방송사의 해설 코너 중에서 KBS가 유일하게 출연진 전원을 남성으로 채웠다.

2022년 대선 당시 KBS는 방송4사(지상파·JTBC) 중 유일하게 여성 진행자가 과반(56.9%)에 달했으나 출연자 여성 비율은 10%에 그친 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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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출연진 SBS·MBN만 과반, KBS '0'…여성 패널은 1명 꼴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KBS 총선 특집 방송 갈무리

4·10 총선 투표 마감을 전후해 진행된 주요 방송사의 해설 코너 중에서 KBS가 유일하게 출연진 전원을 남성으로 채웠다.

10일 오후 6시 투표 마감 직후부터 메인 뉴스 편성 시간대인 오후 8시 사이 지상파 3사·종편 4사의 토론 출연진은 총 31명이었다. 여성은 9명, 남성은 22명으로 3대7의 성비를 보였다. MBN은 동시간대 방영된 뉴스 판세분석 코너를 반영했다.

진행자 기준으로는 전체 7명 중 2명이 여성, 5명이 남성으로 이 역시 약 3대7의 성비로 나타났다. 여성 진행자를 둔 곳은 SBS(정유미)·MBN(김주하), 남성 진행자를 둔 곳은 KBS(송영석)·MBC(김상호)·TV조선(장원준)·채널A(김진)·JTBC(정영진) 등이다.

7개 방송사 중에서 여성 진행자를 둔 2개 방송사의 경우 전체 출연진 대비 여성 비중도 높았다. SBS는 3명 중 여성 2명(정유미 앵커·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남성 1명(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MBN도 3명 중 여성 2명(김주하 앵커·김지영 기자)·남성 1명(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으로 여성 비중이 66.6%가량이다.

채널A는 진행자인 김진 앵커를 비롯한 3명이 남성(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김광삼 변호사), 2명이 여성(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위원·장윤미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으로 여성 비중이 40%였다.

5개사 중 3개사는 5명의 출연진 중 여성이 1명(20%)이다. MBC는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김상호 아나운서·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TV조선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4명(장원준 보도해설위원·김성태 전 미래통합당 의원·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남성이다.

KBS는 진행자인 송영석 기자에 더해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김봉신 여론조사 분석가, 박형준 부산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성완 시사평론가 등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됐다.

대다수 방송사도 여성 출연진이 1명(채널A는 2명)에 그쳤지만, KBS는 성비를 맞추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보이지 않은 셈이다.

▲2024년 4월10일 MBC 갈무리
▲2024년 4월10일 MBN 갈무리

그간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스포츠 이벤트, 선거방송 등에서 성평등 구현을 강조해왔다. 2022년 대선 당시 KBS는 방송4사(지상파·JTBC) 중 유일하게 여성 진행자가 과반(56.9%)에 달했으나 출연자 여성 비율은 10%에 그친 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박민 사장 취임 후 KBS는 여성으로서 처음 지상파 메인뉴스(평일)를 이끌어온 이소정 '뉴스9' 앵커가 하차하는 등 성평등 측면에서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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