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의대설립·5.18보고서…광주전남 당선인들 과제

류형근 기자 2024. 4. 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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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18개 선거구…민주당 싹쓸이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와 전남지역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지역민들은 광주 8명, 전남 10명의 당선인들이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전남 의과대학 설립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22대 총선 당선인들에게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전남 의과대학 설립 등의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은 5조74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역 최대 현안이지만 지난 2018년 국방부 평가 결과 '이전이 타당하다'고 결론이 난 이후 올해까지 6년째 답보 상태이다.

지난해 12월 17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간공항을 2025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한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됐지만 군공항 이전문제가 해결 안돼 제자리 걸음이다.

5·18민주화운동 44년만의 국가 첫 보고서의 의미가 있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오는 6월 26일 국회·정부 채택을 앞두고 있지만 지역 시민단체 등은 발포명령자·행방불명자 등을 규명 불능 결정해 또다른 왜곡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폐기를 요구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아울러 광주시는 미래를 책임질 핵심과제로 '미래차 전진기지 완성' '첨단패키징 반도체 특화·실증단지 조성' '서남권 최대 광주역 창업밸리 조성' '광주선 지하화·상부개발 국가종합계획 반영' '달빛철도 조기 건설'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영산강·황룡강 100리길 조성' 등에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남은 의과대학 설립이 정부 방침으로 세워졌지만 유치대학을 놓고 순천과 목포가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제20차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설립을) 어느 대학에 할 지 정해주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혀 30년 묵은 현안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김영록 지사도 "전남 의대는 (목포대와 순천대를 아우르는) '통합 국립 의대'로 신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지만 최근 "공모 방식으로 단일 의대를 선정하겠다"고 밝혀 순천과 목포지역이 갈등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지원을 약속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아우토반) 조기 건설'에 당선인들이 힘을 모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영암아우토반은 국내에는 도입된 적이 없는 신개념 고속교통망으로 2조6000억원이 투입되며, 개통이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활용, 목포·무안트램, 관광객 증가 등 서남권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전남도는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 고흥 우주발사체산업, 농축산업 차세대 국가 주력산업 육성, 관광산업 업그레이드,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첨단바이오산업 글로벌 거점 조성,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인공태양 연구시설 조성, 원자력의학원 설립 등을 현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 한 유권자는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22대 당선인들은 21대 국회처럼 특정 상임위 몰리지 않고 국토위·산자위·법사위 등 다양한 상임위에서 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광주·전남 당선인 대부분이 초선이어서 지역 현안이 제대로 당과 국회·정부에 전달될 수 있을 지 우려스럽다"며 "국회와 국정 운영 경험이 있는 시·도지시사의 정치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광주와 전남지역 18개 선거구에서 모두 당선됐다. 임기는 2024년 5월 30일부터 2028년 5월 29일까지 4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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