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초접전'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부산 여야 희비

민주당, 주먹 불끈 쥐며 환호…국민의힘, 정적 속 탄식만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10일 오후 제22대 총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부산 여야 정당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등을 통틀어 크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크게 환호하다가도 부산 지역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부산 민주당은 당초 부산 지역구 18석 중 9석을 목표로 했는데, 출구조사 결과 '우세' 지역구는 한 곳에 그치고 접전 또는 초접전 지역이 10여 곳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전국적으로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용해 민주당과 범야권이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산 접전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충격에 휩싸였다.

당초 부산 18석 전석 석권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확실한 우세지역이 6곳에 그친다는 출구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후보들과 당직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할 말을 잃은 표정이었고, 일부는 얼굴을 감싸 쥐기도 했다.

조경태, 김미애, 곽규택 후보가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는 일부 지지자가 환호하기도 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무거웠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출구조사 결과 대로 투표 결과가 나오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며 "부산의 경우 개표 방송을 끝까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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