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 선거 개표방송에 놀라…"마치 K-드라마"
김태인 기자 2024. 4. 10. 15:35
한국 방송사들의 총선 개표방송을 두고 외신에서 "마치 'K-드라마' 같다"며 재밌고 신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시간 10일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주요 방송사들이 총선 개표방송에서 대중문화, 인공지능(AI), 그래픽을 활용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조명했습니다.
특히 "SBS는 2003년 처음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한 장면과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모방한 장면을 개표방송에 내보낼 예정"이라며 "이는 SBS 개표방송이 지난 1년간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또 "KBS는 이번 개표방송에서 AI로 구현한 국회의원 후보들의 아바타가 선거 공약을 바탕으로 랩 배틀을 하는 코너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BC는 이러한 개표방송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특히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것에 치우쳐 경제 문제나 고령화, 생활비 상승 등 선거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쟁점들은 축소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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