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그리드 시스템 도입…이달 사내 테스트

한광범 2024. 4. 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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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 정식 오픈을 예고한 네이버 치지직이 이달 말부터 이용자 컴퓨팅 자원을 공유해 쓰는 방식인 그리드(P2P)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네이버 치지직도 다른 플랫폼들과 마찬가지로 고화질로 시청하려는 이용자에게 그리드 적용에 대한 동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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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활용해 망 사용료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
이용자 급증에 "지속 가능 서비스 위해 적용"
네이버, 치지직 시청자수 조작에 "적극 대응"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 달 9일 정식 오픈을 예고한 네이버 치지직이 이달 말부터 이용자 컴퓨팅 자원을 공유해 쓰는 방식인 그리드(P2P)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본격 적용에 앞서 우선 이번 달 중순에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도 진행한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공지를 통해 “치지직을 통한 방송과 시청자가 늘어남에 따라 효율적 인프라 운용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그리드(P2P) 적용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내이버는 그리드 도입에 앞서 이번 달 15~16일 이틀간 사내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일단 이달 내에 PC부터 적용을 시작해 서비스 정식 시작일 이전에 모바일에서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리드 컴퓨팅 기술은 이용자 컴퓨터끼리 직접 통신하는 P2P 네트워크 방식으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리드 기술을 사용하면 스트리밍 서비스에 들어가는 막대한 망 사용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먼저 기술을 적용한 숲(구 아프리카TV)의 경우 그리드 사용 전 900억원이던 망 사용료가 그리드 적용 후 150억원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고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별도의 프로그램 등을 설치해야 하고 이용자의 컴퓨터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데이터 전송 장치로 쓰인다는 단점도 있다.

지난해 12월 클로즈 베타를 통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치지직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 철수 선언과 맞물리며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모바일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치지직 월간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2월 111만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3월엔 216만명까지 늘었다.

네이버는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망 사용료 부담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 그리드를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치지직도 다른 플랫폼들과 마찬가지로 고화질로 시청하려는 이용자에게 그리드 적용에 대한 동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치지직 이전에 네이버TV 등 다양한 라이브 동영상 인프라 기술들을 쌓아왔다. 라이브 방송에서 송수신 지연시간을 1초대로 단축하는 초저지연 라이브 지원과 2D·3D 캐릭터 버추얼 스트리밍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 그리드 시스템에 대한 사내 테스트를 통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그리드 시스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리드 적용 시에도 시청 지연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치지직에서 최근 ‘뷰 봇(View Bot)’을 통한 어뷰징 사례가 발생하자 방어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방송에서 뷰봇으로 인해 시청자수 집계가 비정상적으로 집계되는 사례가 확인되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네이버는 “뷰봇을 이용한 어뷰징은 스트리머와 시청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치지직 정책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며 “앞으로도 뷰봇의 어뷰징 패턴을 지속 파악하며 대응해 갈 예정이다. 부적합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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