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속의 섬’에서도 투표 열기

박미라 기자 2024. 4. 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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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우도, 비양도, 가파도 투표소 설치
마라도는 투표소 없어 대부분 사전투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날인 10일 오전 제주시 오라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오라동제2투표서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제주의 부속 도서인 ‘섬 속의 섬’ 에서도 일제히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투표소가 없는 마라도에는 투표소가 없어 배를 타고 나와야 하지만 대부분 사전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주에서는 도 전역에 설치된 23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의 제주지역 선거인수는 총 56만6611명이다.

이날 제주의 부속섬에서도 선거 열기는 이어졌다. 추자도에서는 대서리경로당과 신양1리경로당, 우도에서는 우도면사무소, 비양도에서는 비양리경로당에, 가파도에서는 가파리경로당 등에 투표소가 설치돼 투표가 진행됐다.

이들 부속섬의 선거인 수는 추자도 1471명, 우도 1456명, 비양도 133명, 가파도 201명 등이다.

반면 국토 최남단 섬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는 투표소가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81명의 선거인 대부분이 사전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에 주소를 뒀지만 실제로는 본 섬을 오고 가거나 거주하지 않는 주민들이 절반 이상에 달해 섬 안에 투표소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 거주하는 마라도 주민들은 투표일이면 배를 타고 대정읍으로 나와야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한 표를 행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사전 투표장과 본 투표장을 혼동해 헛걸음을 하기도 했다. 이날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제주시 연동 제1투표소)은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 장소로도 쓰였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본 투표일인 이날에도 도의회를 자신의 투표소로 착각해 찾았다가 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자신이 속한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배달된 투표 안내문을 참고하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https://si.nec.go.kr/)를 통해 검색하면 된다.

앞서 지난 5∼6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에는 제주에서 16만1493명이 참여해 28.5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31.28%에 미치지 못했지만 제주에서 실시된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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