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강원 투표소 비교적 한산... "더 나은 세상 만들어주길"

오세현 2024. 4. 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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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본 투표 당일인 10일, 높은 사전투표율 때문인지 이날 오전 강원도내 투표소 곳곳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투표소의 경우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대기 없이 바로 투표가 가능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잘못 찍은 것 같다'며 투표용지를 바꿔달라고 말했지만 관계자들이 안된다고 제지했으며 투표소를 착각해 발길을 되돌리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모 대학 병원 교수 A(54)씨는 이날 아들과 투표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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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20일 춘천 동내면 제4투표장이 자동차 대리점 1층 전시장에 마련돼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유희태

22대 총선 본 투표 당일인 10일, 높은 사전투표율 때문인지 이날 오전 강원도내 투표소 곳곳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투표소의 경우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대기 없이 바로 투표가 가능했다. 유권자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

■ “국가·지역에 도움되길” 한 목소리

춘천 후평1동 행정복지센터 첫 번째 투표자 이은구(80)씨는 “영업을 하고 있어 아내와 일찍 투표하고 일 하러 가려고 오전 6시부터 나왔다”며 “정책도 정책이지만 국회의원 후보자들부터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가와 지역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그런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했다.

후평동에 거주하는 신성철(48)씨 역시 “유권자로서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참여하려고 아침부터 나왔다”며 “이번에 투표할 때도 후보 대부분이 비슷한 공약, 비슷한 포부를 들고 나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후평동에 산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후보들에게 기대되는 게 없다”고 했다.

춘천 퇴계동에서 만난 김철수(57)씨는 “소신을 갖고 찍었다”며 “정책보다 상대를 공격하는 태도는 결국 결과가 말해 줄 것이다. 저소득계층이 없고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했다.

김옥선(66)씨 역시 “모든 게 다 힘들다. 그래도 잘 사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며 “지금 다들 사는 게 어려운데 국민들 힘들지 않게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에 처음 유권자가 된 이태영(19)양은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 아버지와 오늘 투표소를 찾았다”며 “투표를 하고 싶었는데 참여하게 돼 뿌듯하다. 후평동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후보를 찍으려고 했는데 그런 후보가 없어서 많이 아쉽다”고 했다.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20일 춘천 동내면 제4투표장이 자동차 대리점 1층 전시장에 마련돼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유희태

■ 너무 긴 비례정당 투표용지…곳곳 혼선

역대급 규모인 비례대표 정당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윤대종(82)씨는 “비례대표 표(투표용지 길이)가 너무 길더라.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으며 권모(37)씨는 “비례정당이 난립하는 것 같다. 비례대표 제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잘못 찍은 것 같다’며 투표용지를 바꿔달라고 말했지만 관계자들이 안된다고 제지했으며 투표소를 착각해 발길을 되돌리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 의사들도 한 표

장기화 되고 있는 의정갈등 속 의사들도 한 표를 행사했다. 모 대학 병원 교수 A(54)씨는 이날 아들과 투표소를 찾았다. A씨는 “아들이 아침부터 어디가느냐고 묻길래 같이 나왔다”며 “대학병원 교수인데 요새 이슈가 있다.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국민의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그는 “(비례대표 투표 용지를 보고)세상이 다양해졌음을 느꼈다”며 “이번에는 이슈가 있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을 묻자 “무리한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상적인 사람들이 의정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정호·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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