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베이] "지금 난 조용한 퇴사 중" 51.7%

조서영 기자, 김하나 기자 2024. 4. 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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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베이➊ 직장인 조용한 퇴사
서베이➋ 100세 시대와 퇴직

직장을 퇴사하진 않지만,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고 회사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없는 상태를 '조용한 퇴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조용한 퇴사'를 어떻게 생각할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용한 퇴사의 인식을 살펴보자.

'현재 조용한 퇴사 상태인지' 묻는 질문에 51.7%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중 12.7%는 '매우 그렇다', 39.0%는 '대체로 그렇다'고 밝혔다. 조용한 퇴사를 택한 이유로는 '현재 회사의 연봉‧복지 등에 불만족해서'라는 응답자가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서 일하는 것 자체에 열의가 없어서(29.8%)', '이직 준비 중이라서(20.5%)'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실제 퇴사할 땐 어떤 모습일까. 아무도 모르게 이직이나 사업을 준비하다 퇴사하는 '계획적인 퇴사형'이 5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친한 동료들에게만 얘기하다 퇴사하는 '소곤소곤 퇴사형'은 27.6%, '충동적인 퇴사형'은 11.0%, 퇴사 의사를 평소 여기저기 얘기하는 '시끄러운 퇴사형'은 3.6%였다.

■ 100세 시대, 퇴직은 51.1세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중장년 근로자 대부분은 50대 초반에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벼룩시장'이 40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 1135명을 대상으로 '주된 직장 퇴직 경험'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9.7%가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퇴직 당시 평균 연령은 51.1세였다. 여기서 주된 직장이란 개인 경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곳 또는 가장 오래 일했던 곳을 의미한다.

퇴직 사유로는 '해고로 인한 퇴직(40.4%)'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악화로 인한 회사 휴·폐업(22.1%)' '정년퇴직(12.6%)' '이직·전직(6.5%)' '은퇴희망(5.4%)' 등 순이었다. 비자발적 퇴직 비중(해고+휴‧폐업)은 62.5%에 달했다.

문제는 은퇴한 중장년층이 재취업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퇴직한 중장년 근로자 중 재취업에 성공한 비중은 51.8%에 그쳤다. 이들은 '생계유지(66.9%)' '노후 준비 부족(9.2%)' '가족 부양(8.1%)' 등을 이유로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월평균 소득은 269만1000원으로, 주된 직장에서 받았던 월평균 소득(339만5000원) 대비 20.8% 적었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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