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톤 마니아 조정우의 라이딩 코스

리빙센스 2024. 4.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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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Spring Outdoor Lifestyle Guide -Part 1.

라이딩은 나의 힘

브롬톤이라면 회사와 카페로, 산과 바다로, 어디든 향하는 조정우 씨. 그의 일상 속에는 언제나 자전거가 함께 있다.

브롬톤 '정두'와 4년째 함께하고 있는 조정우 씨.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접히는 자전거, 브롬톤을 완전히 접은 모습.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리빙센스> 독자 여러분! 저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에서 대외 마케팅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조정우라고 합니다.

라이딩 라이프를 충만하게 즐기시는 것 같아요. 언제부터 어떻게 라이딩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코로나19가 한창이었을 때 모든 것이 주춤했잖아요. 반면 이 2가지만큼은 성장했어요. 캠핑, 자전거! 프라이빗한 활동이기에 시기상으로 적절한 취미죠. 저도 그 무렵 브롬톤을 접하게 됐습니다.

수많은 자전거 중에 브롬톤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브롬톤은 모두가 인정하는 '가장 예쁘게 접히는 자전거'예요. 이처럼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펼쳐져 있을 때보다 접혀 있을 때 어떤 자전거냐고 물어봤던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웃음). 제 브롬톤은 '정우의 두 바퀴'를 줄여서 '정두'라고 부르는데, 벌써 정두 와 4년째 함께하고 있네요.

출퇴근도 자전거로 하는 '자출족'이신지. 나만의 출퇴근 방법은?

작년에 허리를 다치면서 잠시 자전거를 못 탔는데, 그 전까지는 '자출자전거 출근'이 일상이었어요. 브롬톤은 휴대성이 좋다 보니 지하철, 배, 버스 등 대중교통과 연계하기에도 정말 좋아요. 집은 안양이고 회사는 성수동인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까지 자전거를 짧게 타고 지하철로 출근하고요. 퇴근 할 때는 한강을 따라 10km정도 자전거를 타고 동작역까지 이동합니다. 동호대교 야경을 보면서 달리면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눈 녹듯이 사라져요. 브롬톤으로 카페 투어하는 것도 좋아하신다고요.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찾아다니는 데에 매일 혈안이 되어 있거든요(웃음). 커피도 맛있고 감도 높은 카페를 정두와 함께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예쁘게' 잘 접히니까 앉은 자리 바로 옆에 둘 수 있고요. 인테리어용으로도 손색없을 정도로 어딜 가나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려요. 인스타용 사진 찍기에 최고라는 뜻이죠(웃음).

커다란 배낭을 싣고 덕적도 서포리 해변으로 떠난 라이딩 여행.
평생 잊을 수 없는 인천 소무의도에서의 브롬핑.

자전거로 캠핑까지 떠나시던데, 짐을 다 실을 수 있나요?

브롬톤으로 캠핑을 떠나는 것을 '브롬핑'이라고 부르는데요. 가볍고 수납 용량이 큰 오스프리 아트모스 65L 백패킹 배낭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짐을 못 줄이는 성격이라 애초부터 용량이 큰 배낭을 구매해 버렸거든요. 오죽하면 '조정우는 당나귀'라는 소리까지 듣고 산답니다(웃음). 브롬톤은 앞부분 가방을 바꿀 수 있어서 캠핑 갈 때, 피크닉 갈 때, 출근할 때 용도에 맞게 가방을 바꿔서 실을 수 있어 꽤나 유용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라이딩 여행은 어디나요?

인천 소무의도는 지금 떠올려도 섬뜩한데요. 친구와 인천 무의도에서 브롬핑을 하려고 도착해보니 원래 목적지는 캠핑이 금지됐다고 해서 결국 소무의도까지 들어갔어요. 해변가 근처에 텐트를 펼치고 맛있게 고기도 구워 먹고, 술도 한잔 한 다음 잠에 들려는 순간 파도 소리가 순식간에 가까워졌어요. '만조가 되어도 여기까진 안 오겠지' 했는데 우리 쪽에 있던 조개무덤을 발견하지 못했던 거예요. 밀물 때 쓸려왔던 조개들이 띠를 이루고 있었거든요. 텐트가 있는 곳까지도 충분히 바닷물이 차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친구와 새벽에 부랴부랴 짐을 싸서 마을 공터에서 잠을 잤던 기억이 있네요. 다음 날 일어나 보니 원래 있던 곳은 물이 가득 차올랐더 라고요. '그대로 잠들었으면 어땠을까?' 아찔하면서 다시 한 번 자연 앞에 겸손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라이딩을 취미로 즐기면서 어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나요?

취미가 딱히 없었을 땐 집에서 나가기도 귀찮고 아까운 시간들의 연속이었어요.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해요. 전망이 탁 트인 자전거 도로 를 달리다 보면 집에 갈 생각마저 잊게 되죠. 자동차로 드라이브할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길 가다가 마음에 드는 스폿이 있으면 잠깐 멈춰서 사진도 찍을 수 있잖아요? 앞으로는 여자 친구와도 함께 라이딩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카페도 함께 다니고, 여행을 떠났을 때도 요술 트랜스포머처 럼 브롬톤을 휙 펼쳐서 타고 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멋스러운 가죽 가방은 정우 씨가 직접 타공해서 브롬톤에 결합한 것.

라이딩하면서 안전에 대해 주의할 점이나 고려할 사항이 있을까요?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행위가 위험하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한강에서는 정말 자주 일어나는 일이에요. 일행과 함께 무리를 지어 팩 라이딩을 할 때는 규정 속도에 맞춰주시면 보다 선진적인 라이딩 문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라이딩을 취미로 갖고 싶은 이들에게 자유롭게 한마디!

'지금 사려는 자전거가 내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을까?' 고민해 봤으면 좋겠어요. 고등학생 때 픽시를 타는 사람들이 멋 있어 보여서 덜컥 구매했다가 1~2년 만에 싫증이 났거든요. 저는 풍경을 보며 천천히, 여유 있게 달리는 게 좋고, 주말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정말 행복해요. 브롬톤도 적지 않은 금액이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금까지 구매를 후회한 적이 없죠(웃음). 이렇듯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진정한 취미는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드는 것 같아요. 아마 브롬톤 은 저와 평생 함께하지 않을까요?

CAFÉ TOUR

브롬톤 마니아의 성수동 카페 투어 맛집 4

01. 업사이드커피

"산미 있는 커피, 고소한 커피, 디카페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의 취향을 다 사로잡은 곳이에요. 산미를 입에 달고 사는 저는 '써니사이드' 원두를 제일 좋아합니다."

위치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13길 3(성수동2가) 1층

문의 070-7799-7579

02. 올드너티 커피로스터스

"성수동의 힙한 감성을 가득 충전할 수 있는 카페.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매력적입니다. 특히 오후 1~2시에 드는 햇볕을 꼭 느껴보세요."

위치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2길 23-1(성수동2가) 1층

문의 0507-1405-6622

03. 로우키

"성수동 카페 투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죠. 저의 원픽은 샴페인 원두입니다. 달마다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달라지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노래를 검색하며 시간을 보내곤 해요."

위치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3길 6(성수동2가) F1~B1

문의 070-8824-2010

04. 마르코웤스

"선택지가 다양해서 좋아하는 곳이에요. 매달 드립으로 마실 수 있는 원두가 바뀌는데요. 핸드드립뿐 아니라 일반 아메리카노로도 주문할 수 있죠."

위치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11길 26(성수동2가

문의 010-9924-5021

CAMPING ITEM

단 하나의 브롬핑 아이템 추천

헬리녹스 체어원

헬리녹스 체어원&선셋체어

"캠핑 아이템 중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헬리녹스 체어원과 선셋체어를 추천해요. 콤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브롬핑할 때나 백패킹 다닐 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가격 체어원 11만~16만원대, 선셋체어 14만~17만원대

문의 helinoxstore.co.kr

CAMPING TIP

브롬핑 꿀팁을 얻는 곳 3

아웃도어 매거진 <베러위켄드>

"제품 필드 테스트를 이보다 시원하게 해주는 곳이 없어요. '단순 좋다'가 아니라 제품 스펙에 기반한 팩트 체크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왜 좋은지, 누가 쓰면 좋을지, 아쉬운 점은 뭔지 정말 재미있게 잘 소개한답니다."

문의 betterweekend.co.kr

유튜브 채널 '주스' youtube.com/@ffzxztt

"장소에 대한 정보는 주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많이 얻어요. 그중에서 '주스' 채널을 가장 좋아해요. 전형적인 캠핑 유튜버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돌아이' 같은 매력이 넘치죠."

아웃도어 브랜드 케일 @cayl_official|

"좋아하는 브랜드의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접하기도 하는데요. 케일은 최근 가장 멋있게 브랜드를 전개한다고 생각하는 곳이에요. 매달 일반인 대상으로 트레일 러닝을 뛰는 세션을 여는 등 커뮤니티 중심으로 충성도 높은 팬들을 모으고 있죠."

RIDING COURSE

봄날의 라이딩 코스 추천

Course 01.
여주역 ↔ 강천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남한강 종주길이에요. 그중에서도 강천섬을 가보시기를 추천해요. 여주역에 내려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거든요. 4~5월 중에 남한강 길을 따라가다 보면 진한 초록색의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와 야생화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내내 펼쳐지는데, 이 풍경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Course 02.
한강 잠실지구 ↔ 천호동 자전거 거리

"벚꽃 시즌에 천호 자전거 거리를 따라가면 수천 개의 벚꽃 잎들이 흩날리는 모습이 장관이에요. 한강을 따라 라이딩하면서 들를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은 곳이니 벚꽃 시즌에 한 번 꼭 가보세요!"

CREDIT INFO

editor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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