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일, 투표하고 보기 좋은 선거 관련 영화는 [N초점]

정유진 기자 2024. 4.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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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메이커' '정직한 후보'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10일은 제22회 국회의원선거일이다. 투표를 마친 후 막바지 벚꽃 구경을 위해 나들이에 나서는 이들도 있겠지만, 재충전을 위해 집에서 휴식을 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투표를 마친 후 보면 좋을 선거 관련 영화들을 정리해 봤다.

◇ '킹메이커'(2022)

변성현 감독이 연출하고 설경구 이선균 등이 출연한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설경구는 극 중 강직한 신념과 열정을 지닌 정치인 김운범 역을 맡았고, 고(故) 이선균은 뛰어난 지략으로 선거판을 뒤흔드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60, 70년대 그를 도왔던 '마타도어의 귀재' '선거판의 여우'라 불린 참모 엄창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특정 인물들의 묘사뿐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 선거 역사와 과거 정치판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고, 당대 유명 정치인들을 연상시키는 인물들로 분한 유명 배우들을 볼 수 있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 '정직한 후보'(2020)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못 할 말이 없는 주상숙이 어느 날 갑자기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진실한 삶을 살게 된다. 거짓말이 판치는 정치인과 정치판을 풍자하는 이 코미디 영화는 분명 가볍고 즐겁지만, 정치의 본질이나 진정한 정치인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2편보다는 1편에 대한 평이 좋은 편이며, 라미란 김무열 콤비의 콤비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더 킹'(2017)

한재림 감독의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검사 태수(조인성 분)가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친다. 엄밀히 말해 '더 킹'은 선거를 주 소재로 삼은 작품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변곡점마다 주요 배경으로 사용한 점에서 정치와 권력, 선거의 관계를 되짚어볼 수 있는 작품이다. 권력을 쥐고 흔들던 검사들이 선거철, 자신이 택한 쪽 후보의 당선을 기도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은 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한 명장면이다. ◇ '특별시민'(2017)

박인제 감독의 '특별시민'은 3선 서울 시장에 도전하는 '정치꾼' 변종구(최민식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최민식이 주인공 변종구 역을, 곽도원이 그를 돕는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 역을, 심은경이 변종구의 눈에 들어 선거판에 입문하게 된 광고전문가 박경 역을 각각 맡았다. 청렴하고 정의로운 이미지의 정치인 변종구는 실제로는 차기 대선까지 노리고 있는 닳고 닳은 정치인으로,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선거전'에서 이기기 위해 갖은 방법을 사용한다. 현실의 선거 상황에서 벌어질 법한 여러 정치 공작들과 그 앞에 선 정치인, 그리고 이들을 평가해야 할 국민의 딜레마를 체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 '댄싱퀸'(2012)

왕년의 신촌 마돈나 정화(엄정화 분)가 댄스 가수가 될 일생일대의 기회 앞에선 상황. 남편 정민(황정민 분)이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을 한다. 서울시장 선거를 배경으로, 시장에 출마한 남편 몰래 오랜 꿈인 댄스 가수에 도전하는 주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현실 정치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나 이상적인 정치인이나 민주주의의 의미 같은 주제들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톤으로 다루고 있어 볼 만하다. 이석훈 감독이 연출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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