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라이프, 요양업에 더 힘준다… "실버타운 추가 검토"

전민준 기자 2024. 4. 1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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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 안정화 후 본격 추진 검토하는 중
KB골든라이프케어와 신한라이프케어가 실버타운을 추가로 설립하는 걸 검토 중이다. 사진은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사진=KB라이프생명

KB골든라이프케어와 신한라이프케어가 요양사업을 더 강화하기 위해 실버타운을 추가로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는 중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골든라이프케어와 신한라이프케어는 중장기적으로 수도권에 실버타운을 추가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KB골든라이프케어와 신한라이프케어는 각각 실버타운 1호점을 안정화 한 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안상봉 KB골든라이프케어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초고령사회, 치매관리 정책방향과 보험의 역할'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버타운을 추가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당장 사업 부지를 확보해서 추진하는 차원이 아닌 중장기적인 경영 계획상으로 수도권에 추가하는 것을 지속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를 운영하고 있다.

실버타운이란 정부의 비용 보조 없이 노인들이 일정한 입주비용을 지불하고 각종 편의시설과 서비스 등을 이용하며 거주하는 주택 개념에 해당한다. 평창 카운티는 KB라이프생명이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지난해 12월 말 개소한 첫 번째 실버타운이다.

평창 카운티는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까지 총 7층의 규모, 수용인원은 164세대로 조성됐다. 입주 대상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60세 이상 고령자인데 75세 후기 고령자도 거주할 수 있도록 입주 연령 기준 상한을 없앴다.

같은 날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도 기자와 만나 서울 은평구에에 짓는 실버타운 외에 실버타운을 추가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수도권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지나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출범한 신한라이프케어는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의 요양사업 자회사다. 2025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남 미사에 실버타운 부지를 확보했다.

신한라이프는 2027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에 실버타운 부지를 매입했다. 또한 신한라이프는 경기도 하남 미사신도시에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을 조성하는 중이다.

2025년 오픈할 예정인 하남 1호점은 60~7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1~2인실 위주의 도심형 프리미엄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장기요양시설 구축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금융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물리적인 주거 환경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 지원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실버타운을 조성해 노인주거복지시설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요양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보험사들이 요양사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해당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2022년 기준 기대수명은 82.7세로 나타났다. 건강수명은 65.8세로 기대수명과 16.9년의 차이를 보였다. 결국 16.9년간은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아픈 상황에서 삶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간병(돌봄)이 필요한 유병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결과적으로 사회적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건강수명의 연장을 위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시니어케어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영세한 사업자를 위주로 구성된 시장 구조로 인해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의 질적인 성장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노인요양 시설의 중 이용자 30명 이하의 영세한 규모 시설이 60.5%에 달했다. 방문요양기관은 10명 이하 초소형 시설이 47.3%를 차지했다.

서울 등 도심지의 경우 수요자 대비 요양시설의 공급이 특히 부족한 상황이다. 2022년 기준 시설요양 시장의 이용자 수는 25만5000명으로 이용자의 40% 이상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자본 부담으로 인해 대형 시설보다는 30인 이하 소형 시설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사들이 보험사를 앞세워 시너지 창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차원에서 시니어케어 사업에 직접 진출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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