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키우는 기대株, 바이오 실망… 역시 믿을 건 반도체

염윤경 기자 2024. 4. 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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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국내 증시의 기대주 바이오와 반도체가 엇갈린 성적을 거뒀다.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의 모임인 코스닥150헬스케어지수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 까지 33.02%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10.31% 떨어졌다.

지난 9일 국내 반도체 종목들의 모임인 KRX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4381.74%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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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주는 하락하고 반도체주는 상승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임한별 기자
올해 초 국내 증시의 기대주 바이오와 반도체가 엇갈린 성적을 거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헬스케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떨어진 3321.24에 거래를 종료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HLB 등 국내 주요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75개로 구성된 지수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3.62%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9일 기준 이달 들어 7.61% 하락했다. 지난 3월25일 올해 들어 최고치인 3728.61을 기록했지만 3300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의 모임인 코스닥150헬스케어지수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 까지 33.02%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10.31% 떨어졌다.

바이오 종목들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들어 3.12%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5.18% 떨어졌다.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들도 하락세다. 같은 기간 HLB는 12.55%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8.75%), 휴젤(1.67%), 루닛(7.46%)도 하락세다.

최근 바이오 종목들이 증시에서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견조한 경기지수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 종목은 신약 임상 시험 결과 등 미래 성장성을 담보로 투자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올해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바이오 종목에 대한 투심이 하락하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 종목들은 현재 개발 중인 신약들의 임상 결과가 투자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며 "고금리의 상황에서 미래 가치에 투자해야 하는 바이오 종목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 종목은 연초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증시를 이끌고 있다. 지난 9일 국내 반도체 종목들의 모임인 KRX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4381.74%에 거래를 종료했다. KRX반도체지수는 이달 초 부터 지난 달 말 까지 17.42% 올랐다. 이달 들어 0.75% 하락했지만 헬스케어 관련 지수에 비해 낮은 하락세다.

가속화되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종목들은 크게 상승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6.50% 올랐다. SK 하이닉스는 29.26% 상승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리노공업과 이오테크닉스는 각각 24.20%, 64.49% 상승했다.

올해 반도체 종목들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AI(인공지능) 열풍으로 인한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수요 증가는 두드러지고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며 일반 메모리의 가격상승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메모리 반도체의 상승 사이클은 일반 메모리의 가격상승과 동시에 본격적인 HBM 수혜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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