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약 수요자들, 역세권 아닌 '이곳' 선택했다

신유진 기자 2024. 4. 10.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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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과 가까운 아파트일수록 수요자들이 많아 찾고 거래가격이 비싸지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 주택시장은 역세권 단지 대신 나들목(IC) 인근 아파트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하철·버스 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가 한정적이다 보니 수요자들이 고속도로와 국도 이용이 편리한 나들목 인근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분양 시장에서 나들목 인근 분양 단지는 실제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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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목(IC) 인근 지방 아파트, 높은 시세… 분양 시장 인기 높아
지방일수록 역세권 대신 나들목 인근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뉴스1
지하철역과 가까운 아파트일수록 수요자들이 많아 찾고 거래가격이 비싸지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 주택시장은 역세권 단지 대신 나들목(IC) 인근 아파트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하철·버스 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가 한정적이다 보니 수요자들이 고속도로와 국도 이용이 편리한 나들목 인근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나들목과 인접한 지방 아파트는 지역에서도 높은 시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도룡SK뷰'는 호남고속도로지선 북대전 나들목 인근 단지로 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단지 127㎡(이하 전용면적) 평균 매매 가격은 3.3㎡당 4104만원으로 대전시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1295만원)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대전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기도 하다.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두산위브1단지' 144㎡ 평균 매매가는 3.3㎡당 1767만원으로, 순천시는 물론 전남에서 매매 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로 조사됐다. 단지도 반경 1.5km 이내에 남해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이 있어 차로 지역 내외 이동이 편하다.

업계에서는 지방에서 나들목 인근 아파트가 인기가 많은 이유로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편의시설 이동이 쉽기 때문으로 꼽았다.

지방 분양 시장에서 나들목 인근 분양 단지는 실제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중부고속도로 청주강서하이패스 나들목 인근 단지에 있다. 청약 결과 7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9917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1순위 평균 98.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탕정 대광로제비앙 센트럴'도 당진청주고속도로 아산현충사 나들목 인근 단지에 있다. 1순위 평균 70.23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도 지방에 나들목 인근에 있는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 중이다. 호남고속도로로 직결되는 서광주IC를 비롯해 국도1호선(북문대로), 하서로, 서강로 등과 인접해 광주 시내는 물론 광역 이동이 용이하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도 광명시 광명 9R구역에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예정이다. 총 1509가구 규모로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서부간선도로 금천 IC가 있으며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교통이 좋은 곳은 인구가 몰리는 만큼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주거지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이라며 "특히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도시에서는 도로의 중요성이 커지므로 나들목 인근의 주거지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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