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먹고 ‘앞구르기’ 무한반복”…푸바오에 무슨 일이

김수연 2024. 4. 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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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이상행동을 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됐다.

푸바오의 영상이 공개되며 국내외로 다시 한번 이 같은 우려가 커지자 현지 매체들은 "판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불안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중국 사육사가 치우는 푸바오의 대변량과 색깔을 볼 때 건강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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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외교’ 우려 목소리도…현지매체 “건강 문제없어”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이상행동을 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됐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에 ‘판다 외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앞구르기를 반복하는 모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푸바오의 격리 생활 모습이 게시됐다. 매체는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선수핑 기지에서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푸바오가 계속해서 앞구르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중국국가공원이 공개한 내실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촬영 날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다음 날인 4일로 표기돼있다.
앞서 지난 3일 촬영된 중국 격리 첫날 영상도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푸바오가 내실에 있는 대나무 숲에 몸을 숨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푸바오는 격리실에 처음 들어온 뒤 평소 좋아하던 사과를 먹지 않고 바닥에 내버려 두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선 방역복을 입은 중국 사육사가 다가오자 어색해하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다른 방으로 피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생명을 임대하는 ‘판다 외교’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판다 외교는 중국에서 외교관계를 수립한 나라에 판다를 선물하며 친선 관계를 다지고 멸종 위기종에 대한 보호 및 연구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선물이지만 임대 방식으로, 약 10년으로 설정된 판다 임대 기간 동안 상대국은 중국에 약 1000만달러를 지불하고 연간 평균 50만달러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판다 임대 기간에는 양국이 공동으로 판다를 연구할 수 있고,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48개월) 이전에 중국으로 가야 한다. 이 규정에 따라 2016년 한국에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낳은 판다 푸바오가 번식기에 맞춰 최근 중국으로 돌아간 것이다. 에버랜드는 러바오, 아이바오를 데려오면서 1년에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5300만원)를, 푸바오 탄생에 따라 일회성으로 50만 달러(한화 약 6억7650만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쓰촨성의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가 노닐고 있다. 3일 이곳에 도착한 푸바오는 한 달간 격리하며 중국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뉴시스
 
판다 외교가 중국 측에서는 주요국 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등의 이점이 있으나 한편에선 동물 학대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푸바오의 영상이 공개되며 국내외로 다시 한번 이 같은 우려가 커지자 현지 매체들은 “판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불안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중국 사육사가 치우는 푸바오의 대변량과 색깔을 볼 때 건강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푸바오는 워룽선수핑기지에서 한 달가량 격리·검역 절차를 거친다. 격리가 끝난 이후에는 워룽선수핑기지·워룽허타오핑기지·두장옌기지·야안기지 4곳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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