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열전지대]흔들리는 `보수텃밭` 울산 남구갑…정치지형 바뀔까

김세희 2024. 4. 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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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선거구 분구 이후 줄곧 보수정당이 지켜온 울산 남구갑에서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 남구지역은 갑·을 2개 선거구로 분구된 17대 총선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던 이채익 의원을 컷오프 한 뒤, 80년대생 김상욱 후보(변호사)를 추천했다.

이후부터는 김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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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울산 남구를 방문, 전은수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5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남구갑 총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허언욱 후보(왼쪽)가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와 손을 잡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연합뉴스]

2000년 선거구 분구 이후 줄곧 보수정당이 지켜온 울산 남구갑에서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정치 지형에 변화가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울산 남구지역은 갑·을 2개 선거구로 분구된 17대 총선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던 이채익 의원을 컷오프 한 뒤, 80년대생 김상욱 후보(변호사)를 추천했다. 당시 이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발했지만, 곧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부터는 김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 7호인 변호사 출신 전은수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전 후보 역시 80년대생이다. 부산 태생으로 울산에서 자란 전 후보는 공주교육대 졸업 후 5년간 대전과 울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로는 줄곧 울산 지역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거대 양당에서 정치 신인을 내세운 만큼 인물론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이 바뀔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도 접전 양상이다.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26~27일 남구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가상번호 및 유선RDD 활용 ARS조사)에 따르면 전 후보 지지율은 39.6%, 김 후보는 39.8%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김상욱 후보를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재산 허위 촉소 신고 논란도 승부의 변수로 거론된다. 부동산 논란은 문재인 정부 시절 급등한 주택 가격에 박탈감을 느끼는 2030세대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이다. 민주당은 부동산 논란으로 지난 대선에 패배한 바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도 김 후보를 향해 적극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시당은 지난 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김 후보는 대규모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에 실제 활용하지 않는 수백 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매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에 제출한 본인 소유의 부동산 가격을 3억원 가량 허위 축소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언론 취재 시점인 지난 3일에서야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반박에 나섰다. 앞서 김 후보는 "토지는 주말농장과 별장 조성을 위해 매입했다"며 "부동산 투기 목적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재산신고를 축소한 부분은 "사무장이 규정을 잘못 알고 공시지가로 신고한 것"이라며 "잘못을 뒤늦게 알고 바로 선관위에 다시 신고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가 보수 아성을 지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허언욱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김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지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6%를 얻은 바 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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