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美국빈 방문 일정 시작…글로벌 파트너십 구축·中 견제 이어나가나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4. 4. 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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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8일미 수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 도착하며 국빈대우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일본 총리의 국빈대우 방미는 2015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의 영어 연설 원고는 미국 대통령 스피치라이터 경험자가 표현, 문법 등을 꼼꼼히 감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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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8일미 수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 도착하며 국빈대우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일본 총리의 국빈대우 방미는 2015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백악관 인근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묵었다. 방미 첫날인 9일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브레드 스미스 부의장 겸 사장을 비롯한 미국 주요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기로 했다.

그는 10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 공식 만찬을 한다. 그는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 왕벚나무 묘목은 물론 올해 초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의 전통 칠기 ‘와지마누리’ 등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에는 미 의회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페르난디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최초로 미국, 일본, 필리핀 3국 정상회담을 갖는다. 14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도요타자동차가 짓는 배터리 공장 등을 둘러본 뒤 일본으로 귀국한다.

미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규정하고, 중국을 겨냥해 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을 담는다. 미국은 방위 장비 공동 개발 및 생산, 미군-자위대 간 지위통제 연계 등을 통해 중국의 해양 진출에 맞서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

양국 정상은 극초음속 활공체(HGV) 탐지·추적을 위한 위성망 구축에도 협력한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저공 비행해 탐지, 요격이 어려운 미사일로 북한이 최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 공동선언 못잖게 공식 만찬과 미 의회 연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영어 연설을 하며 세계적 화제가 된 것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는 일본 인기 그룹 ‘요아소비’가 초청됐다.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에 담긴 곡 ‘아이돌’로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영어 연설 원고는 미국 대통령 스피치라이터 경험자가 표현, 문법 등을 꼼꼼히 감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년 전 아베 총리도 당시 미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주일간 전문가가 붙어 매일 영어 연설을 연습하며 영어 발음을 교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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