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중국 불법조업, 안보 차원 강하게 대응해야…전 정부서 어민 큰 피해"(종합)

김승민 기자 2024. 4. 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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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꽃게철을 맞아 서해상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 현장을 점검하고 단호한 대응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연평도 인근에서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 중인 해경 518함장 이강철 경감과 영상통화를 하며 단속 현장과 우리 어민 조업을 살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이 꽃게 조업 현황을 묻자 박철수 경인서부수협 조합장은 "해경의 중국어선 단속으로 꽃게 조업 현황이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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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경 서해5도특별경비단 현장 방문
해경 함정 승함, 현장 지휘관과 영상통화
문 겨냥 "중국 관계 신경 쓰다 단속 못해"
해경 처우·안전 개선, 단속 전담함정 도입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꽃게철 불법조업 단속 현장점검차 인천 중구 해양경찰청 전용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해양경찰 서해5도특별경비단 3005함에 승함해 백종수 함장 및 승조원을 격려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꽃게철을 맞아 서해상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 현장을 점검하고 단호한 대응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중구 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을 방문해 해경 등 관계기관을 격려하고 서해 어민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3월14일 전남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중국 어선이 우리 연근해를 침범해 물고기를 싹쓸이한다'는 어민 호소를 듣고 정부에 강력한 단속을 지시한 뒤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해경 3005함에 승함해 "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는 우리 수산자원 보호뿐만 아니라 국가안보라는 차원에서 강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북한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강력하게 단속하는데, 지난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신경쓰느라 제대로 단속을 못해서 애꿎은 우리 어민들만 큰 피해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주변 강대국 눈치를 살피느라 우리 어민의 생계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의 존재 의미가 없다"며 "해경은 어떠한 정치적 판단도 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지키는 일에만 모든 힘을 쏟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해경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단속 해경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단속 장비를 현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직접 승선할 수 있는 구조의 '단속 전담 함정'을 도입하고 안전 장구도 현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생덕 서해5도특별경비단장은 배타적 경제수역과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불법조업 중국 어선 단속 현황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연평도 인근에서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 중인 해경 518함장 이강철 경감과 영상통화를 하며 단속 현장과 우리 어민 조업을 살폈다.

윤 대통령은 518함의 위치, NLL 해역의 중국 어선 규모, 연평어장의 우리 어선 규모 등을 물었다. 그러면서 "어렵고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꽃게철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과 관련, 인천 중구 해양경찰청 전용부두를 찾아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와 고(故) 오진석 경감 흉상에 묵념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이 꽃게 조업 현황을 묻자 박철수 경인서부수협 조합장은 "해경의 중국어선 단속으로 꽃게 조업 현황이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조업에 가장 중요한 급유시설과 냉장·냉동시설 건설을 재정당국과 빠르게 소통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함정에서 사용하는 고속단정, 총기류, 무인헬기 등 단속 장비를 시찰한 뒤 승조원들과 한 명씩 악수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005함 승함 전 해경전용부두에서 순직자 고(故) 이청호 경사와 고 오진석 경감의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고 이청호 경사는 2011년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나포하다가 순직했고 고 오진석 경감은 2015년 응급환자 이송작전 중 함정 충돌 사고로 부상을 입고 치료 중 순직했다.

이날 현장에는 꽃게 조업 어민을 대표해 박철수 경인서부수협 조합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김종욱 해양경찰청장과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조상명 국정상황실장 등이 자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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