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높을수록 정확도↓… 고민 깊은 방송 3사 출구조사 [4·10 총선]

김승환 2024. 4. 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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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KBS·MBC·SBS)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선거 당일인 10일 오후 6시 공개될 예정이다.

국회의원 선거 특성상 지난 대선 때 출구조사 결과와 비교해 다소 정확도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역대 총선 최고 기록을 달성한 사전투표율이 개표 결과 적중 여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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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표와 경향성 달라 변수”
지난 총선 땐 최대 13석 오차
방송 3사(KBS·MBC·SBS)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선거 당일인 10일 오후 6시 공개될 예정이다. 국회의원 선거 특성상 지난 대선 때 출구조사 결과와 비교해 다소 정확도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역대 총선 최고 기록을 달성한 사전투표율이 개표 결과 적중 여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지난 6일 서울 중구 명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주관한다. 이번 선거 조사 업무를 맡은 기관은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주식회사 3곳이다. 이 기관들은 전국 투표소 1만4000여곳 중 약 2000곳을 조사해 40만∼50만명을 표본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방송 3사에 동일한 조사 결과를 제공하고, 방송 3사는 각각 보정을 거쳐 최종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식이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전화 조사를 하는 방법으로 보정하는 방법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전화 조사를 통한 사전투표 추정치에 본투표 출구조사를 더해 결과값을 산출한다는 것이다. 사전투표 출구조사는 본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상 금지하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출구조사 정확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5∼6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은 무려 31.3%(1384만9043명)를 기록한 터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문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사전투표와 본투표자의 투표 성향이 유사하다면 굳이 고민할 필요 없다. 본투표만 예측하면 되는데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경향성이 다르다는 게 과거 선거에서 확인이 되지 않았냐”며 “그러니까 사전투표도 예측해야 하고 본투표도 예측해서 그걸 합쳐야 하는 게 큰 과제”라고 말했다.
제21대 총선 때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상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과반 이상 확보’란 판세 전망은 맞췄지만, 의석 수 예측은 실제 개표 결과와 비교해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같은 경우 2∼10석 적게,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4∼13석 많게 내다봐 틀린 바 있다. 21대 총선 같은 경우 사전투표율이 26.7%를 기록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지난 6일 서울 중구 명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출구조사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건 사전투표율 때문만은 아니다. 총선은 254곳에 이르는 지역구에서 각각 승패가 결정나는 만큼 전국 단위 선거 대비 예측이 어려운 사정도 있다. 지난 20대 대선 때만 해도 출구조사 결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6%포인트 차로 앞설 것이라 예측됐는데, 실제 격차는 0.73%포인트로 상당히 정확했다.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6.93%였다. 김 부문장은 “대선투표 출구조사를 5번 했는데 당선자는 한 번도 틀리지 않았고, 오차가 가장 컸을 때가 한 3% 내외였다”고 말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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