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에 손자와 ‘세계 일주’ 도전한 미국 할머니

박동민 기자 2024. 4.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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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은 올해 94세로 손자와 세계 일주에 도전한 조이 라이언 할머니(이하 조이)를 조명했다.

조이는 지난해 93세의 나이에 미국의 63개 국립공원을 모두 방문한 역대 최고령자로 화제가 됐다.

평생 도전해도 이루기 어렵다는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 방문에 성공한 조이는 사실 85세가 될 때까지 평생 제대로 된 여행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평범한 할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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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령으로 미국 63개 국립공원 모두 방문
세계 7개 대륙 여행이 목표...“속도 줄이면 아무것도 못 해”
조이 할머니와 손자 브래드. grandmajoysroadtrip 인스타그램

“남은 날이 얼마 없으니, 일단 뛰어들어야죠”

7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은 올해 94세로 손자와 세계 일주에 도전한 조이 라이언 할머니(이하 조이)를 조명했다.

조이는 지난해 93세의 나이에 미국의 63개 국립공원을 모두 방문한 역대 최고령자로 화제가 됐다. 자신과 52살 차이가 나는 손자 브래드 라이언과 함께 2015년부터 여행을 다니며 ‘조이 할머니의 로드트립(Grandma Joy’s Road Trip)’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는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조이의 계정을 팔로우하며 할머니의 여행기를 응원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공원 여행이라는 목표를 이룬 두 사람의 새로운 목표는 아시아·아프리카·유럽·남극·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7개 대륙을 모두 방문하는 것이다. 조이는 지난해 캐나다와 아프리카 케냐를 여행했고, 올해는 남미 에콰도르와 칠레를 방문했다.

올해 말에는 호주로 떠나는 등 세계 일주를 계속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남극에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고 조이는 말했다.

조이 할머니와 손자 브래드. grandmajoysroadtrip 인스타그램

평생 도전해도 이루기 어렵다는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 방문에 성공한 조이는 사실 85세가 될 때까지 평생 제대로 된 여행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평범한 할머니였다.

조이가 이런 도전을 하게 된 데에는 손자 브래드의 역할이 컸다. 부모의 이혼으로 한동안 할머니와 연락하지 못했던 브래드는 2010년 조이와 재회하며 할머니가 평생 산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브래드는 CNN에서 “할머니가 해본 여행이라고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같이 인근 플로리다로 자동차 여행을 몇 번 간 것 말고는 없었다” 며 “할머니가 본 세계는 뉴스나 여행 채널을 통해 본 것이 다였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2015년, 브래드는 학업에 지쳐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걸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스 국립공원’에 가기로 여행 계획을 세웠을 때 할머니와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함께 국립공원을 여행하자는 손자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조이는 망설임 없이 동의했고, 그해 9월 그렇게 두 사람의 첫 여행이 시작됐다.

등산부터 캠핑까지 모든 것이 85년 평생 처음이었던 조이는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즐겼다고 했다. 손자인 브래드도 느리지만 여행을 진정으로 즐기는 할머니와의 여행이 처음 느껴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회상했다.

첫 여행을 계기로 두 사람은 나머지 62개 국립공원도 모두 여행하자는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고 지난해 8년 만에 계획을 완수했다.

조이는 8년에 걸친 여행에 대해 “긴 여정이었지만 나는 모든 것을 즐겼다. 여행하면서 좋은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세계 일주를 시작한 조이는 CNN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내게 남은 시간이 많이 없으니 일단 뛰어들어야 한다”며 “속도를 줄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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