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인하대 의대, 인천지역 속속 ‘수업 재개’

박귀빈 기자 2024. 4.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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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여 동안 ‘거부 사태’… 휴강 장기화
각 대학, 학기 내 수업일수 ‘마지노선’ 의식
가천대, 지난 4일 개강 ‘온라인 수업’ 진행
인하대, 29일부터 수업… 유연학기제 도입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가천대 의과대학 3층 복도에 불이 다 꺼져있다. 경기일보DB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인천지역 가천대·인하대 의대생들의 수업거부가 2개월여 이어지는 가운데, 각 대학에서 이달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9일 가천대와 인하대 등에 따르면 가천대의 경우 지난 4일 개강, 온라인 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의과생 3~4학년의 실습 교육은 교육 과정을 바꿔 이론 및 자율 학습이 가능토록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정한 수업일수는 매 학년도 30주로, 한 학기당 15주이다. 각 대학에서는 학기 내 수업일수 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이 가까워지자 수업 재개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등으로 인한 집단 유급 처리를 막기 위해 현재 출석 여부는 따로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규정에 따라 수업 결석일이 학기의 4분의 1을 초과할 경우 F학점으로 유급 처리가 이뤄진다.

앞서 의예과 1학년 47명을 비롯해 총 250명의 학생들이 휴학계를 내는 등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

가천대 관계자는 “최대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석을 인정해주고 있다”며 “강의 녹화 등을 해 놓은 뒤 필요한 교육 등은 추후 다시 제공하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인하대의 경우 지난 2월 말 개강과 동시에 휴강에 들어간 상황이다. 인하대는 오는 29일부터 수업을 재개하고 유연학기제를 도입, 학생들이 수업 일수 등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업 재개 이후에도 수업 거부 등이 이어질 경우 추후 유급 절차 등에 대해 논의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하대 의대 재학생 304명 중 238명(78.2%)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재 수업 재개를 위해 수업시간표를 조정하는 등 학기 운영을 준비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의 정상 운영을 위해 재학생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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