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과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 종료

최경민 기자 2024. 4. 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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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영풍과 진행해온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고려아연과 영풍은 아연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과정에서 공동계약을 체결해 왔다.

고려아연 측은 △비싼 가격으로 원료를 공동 구매해야 하는 데 따른 각종 부대비용 증가 △차별화된 영업, 판매 전략의 필요 △공동영업과 판매에 따른 편차로 고객사들의 불만 지속 △납품 차질 시 손해배상 위험 등을 계약 종료의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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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영풍 고문(좌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은 영풍과 진행해온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고려아연과 영풍은 아연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과정에서 공동계약을 체결해 왔다. 계약 만료에 따라 고려아연은 향후 원료 구매 및 제품 판매와 관련해 각 거래처와 개별적인 협상 및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고려아연 측은 △비싼 가격으로 원료를 공동 구매해야 하는 데 따른 각종 부대비용 증가 △차별화된 영업, 판매 전략의 필요 △공동영업과 판매에 따른 편차로 고객사들의 불만 지속 △납품 차질 시 손해배상 위험 등을 계약 종료의 이유로 들었다.

업계는 고려아연과 영풍 간 '75년간 동업관계'가 종식되는 신호로 해석한다. 영풍그룹은 공동 창업주 고(故) 장병희, 최기호 회장이 1949년 설립한 영풍기업사가 모태다. 2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영풍 계열은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경영해왔다.

3세 경영으로 넘어오며 갈등이 시작됐다. 2022년 최윤범 회장 체제가 시작된 이후 고려아연은 한화와 현대차로부터 연달아 투자를 받았다.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영풍 측 지분은 줄었다. 지난달 주총에서 고려아연과 영풍 측의 표대결 양상이 불거지며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양사의 제품 판매를 맡던 서린상사 역시 경영권 확보전의 대상이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와 실적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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